다시 보는 강수연 영화… 19~21일 부산 영화의전당 추모 상영회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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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받이' 등 대표작 상영
세미나·관객과의 대화도

영화 '아제 아제 바라아제' 스틸 컷. 영화의전당 제공 영화 '아제 아제 바라아제' 스틸 컷. 영화의전당 제공

올 5월 타계한 배우 강수연의 영화를 다시 보는 추모 행사가 부산에서 열린다.

(재)영화의전당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고(故) 배우 강수연 추모 상영회’를 소극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표작 7편을 상영하고, 그의 연기 세계를 학술적으로 접근해 보는 세미나도 연다. 이명세 감독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 행사도 진행된다.

영화 '씨받이' 스틸 컷. 영화의전당 제공 영화 '씨받이' 스틸 컷. 영화의전당 제공

이번 상영회에서는 강수연에게 우리나라 배우 최초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긴 영화 ‘씨받이’와 비구니 ‘순녀’의 기구한 인생을 연기하기 위해 삭발을 감행한 영화 ‘아제 아제 바라아제’를 볼 수 있다. 두 영화 모두 임권택 감독의 작품으로, 강수연은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영화 '경마장 가는 길' 스틸 컷. 영화의전당 제공 영화 '경마장 가는 길' 스틸 컷. 영화의전당 제공

강수연의 연기에 전환점이 된 포스트 모더니즘 경향의 작품 ‘경마장 가는 길’, 한국 멜로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지독한 사랑’, 세 명의 미혼 여성이 성 담론을 정면으로 펼쳐 보이는 ‘처녀들의 저녁식사’도 상영한다.

영화 '처녀들의 저녁식사' 스틸 컷. 영화의전당 제공 영화 '처녀들의 저녁식사' 스틸 컷. 영화의전당 제공

인간의 본성을 조명한 영화 ‘송어’와 한지를 소재로 절제와 느림의 미학을 보여준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도 볼 수 있다. 특히 ‘송어’와 ‘처녀들의 저녁식사’는 영문 자막이 함께 제공돼 외국인 관객도 즐길 수 있다.

영화 '송어' 스틸 컷. 영화의전당 제공 영화 '송어' 스틸 컷. 영화의전당 제공

한국영화학회 주관으로 열리는 학술 세미나는 오는 19일 오후 6시 30분 ‘씨받이’ 상영 후 열린다. 함충범 한국영상대 교수가 ‘배우 강수연의 성장 과정과 동시기 한국 영화계의 흐름: 10대 시절의 활동 양상을 중심으로’를 발표한다. 이어 정민아 성결대 교수가 ‘글로벌 레드카펫의 강수연’이라는 주제로 발제한다. 토론자로는 박은지 부산대 영화연구소 전임연구원이, 패널로는 양윤호 감독이 함께한다. 진행은 문관규 부산대 교수가 맡는다.

오는 20일 오후 2시 30분 영화 ‘지독한 사랑’ 상영 후에는 이명세 감독과 함께하는 GV(관객과의 대화)가 예정돼 있다.

배우 강수연 추모 상영회 포스터. 영화의전당 제공 배우 강수연 추모 상영회 포스터. 영화의전당 제공

이번 추모 상영회는 (재)영화의전당과 한국영상자료원이 함께 주최한다.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 (사)한국영화감독협회, (사)한국영화감독조합이 후원한다.

관람료는 일반 5000원, 유료 회원과 경로 대상자는 4000원이다. 세미나와 ‘처녀들의 저녁식사’ 상영은 무료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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