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두기 해제 약발… 에어부산 영업 실적 빠르게 호전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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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 210억 원 적자 지난해보다 284억 원이나 감소

에어부산이 포스트 코로나를 맞아 국제선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최신 항공기인 'A321neo' 6호기를 도입했다.부산일보DB 에어부산이 포스트 코로나를 맞아 국제선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최신 항공기인 'A321neo' 6호기를 도입했다.부산일보DB

코로나19의 타격으로 수 년째 만성 적자에 허덕이던 에어부산의 영업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1년 전에 비해 적자 폭이 80% 가까이 줄어들었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 탓에 아쉽게도 그 효과는 미미했지만, 환율이 다시 조정될 경우 빠르게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에어부산은 올해 2분기(4~6월) 84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21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여전히 적자 경영은 벗어나지 못했지만, 매출액은 늘고 적자 폭은 크게 줄어들었다.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476억 원)에 비해 364억 원(72%) 증가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작년 동기(494억 원)보다 284억 원(78%)이나 줄었다.

다만 2분기 당기순이익은 850억 원으로, 오히려 전년 대비 악화됐다. 이는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증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당기순이익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영업 실적만큼은 빠르게 좋아지면서 향후 에어부산의 흑자 전환 가능성도 커졌다는 평가다.

에어부산의 영업 실적 개선은 2분기뿐만 아니라 상반기(1~6월) 전체로 확대해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에어부산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348억 원으로, 전년 동기(796억 원)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반면 영업손실액(573억 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영업손실액(967억 원)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

에어부산이 올해 들어 영업 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최근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국제선 노선의 효과도 힘을 보탰다. 또한 이러한 외부요인의 변화에 선제 대응한 에어부산의 발빠른 조치도 좋은 성적에 한몫을 했다는 자평도 나왔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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