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 회견… ‘위기 타개’ 국정 운영 방향 제시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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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소폭 개편 초점
김은혜 전 의원 합류 유력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 하루 앞둔 1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 하루 앞둔 1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첫 기자회견을 한다. 국정 지지도가 하락하는 등 위기 상황에서 어떤 돌파구가 제시될지 주목된다.

이날 회견은 오전 10시부터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1층 브리핑룸에서 진행된다. 부제는 ‘취임 100일 대통령에게 듣는다’이다.


윤 대통령은 15분가량 모두발언을 통해 집권 100일을 맞은 소회와 함께 국정운영 구상을 밝히고, 이후 기자들 질문에 답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최근 국정 지지도 하락, 정책 혼선 등 위기국면에서 국정 운영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를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또 외교·안보, 교육·문화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한 질의응답도 예상된다.

이날 회견에는 김대기 비서실장을 비롯해 최상목 경제·이진복 정무·안상훈 사회·최영범 홍보·강승규 시민사회 수석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등 대통령실 참모 8명이 배석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을 전후해 대통령실도 개편할 것으로 보이는데 전면적 인적쇄신 대신 조직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

윤 대통령은 16일 출근길 문답에서 ‘취임 100일을 전후로 대통령실 인적구성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변화라는 것은 민생을 제대로 챙기고, 국민의 안전을 꼼꼼히 챙기기 위한 변화이어야지 어떤 정치적인 득실을 따져서 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휴가 기간부터 제 나름대로 생각해 놓은 것이 있고, 국민을 위한 쇄신으로서 꼼꼼하게 실속 있게 내실 있게 변화를 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언급은 바닥권인 국정 지지도를 반등시키기 위해 국면 전환용 카드로 참모진을 교체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는 윤 대통령의 평소 인사 철학과도 맞아떨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대통령실 개편 규모는 고위급 참모를 대대적으로 교체하는 것보다는 일부 기능을 보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지낸 김은혜 전 의원의 대통령실 합류가 유력하다.

비서관급 이하에서는 일부 교체 가능성이 있다. 지난 100일간 대통령실 운영 경험을 토대로 일부 비서관급 직제를 바꾸거나 행정관 등 실무진 인력을 재배치, 충원하는 방식으로 재정비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대통령실은 지난 12일 권성연 교육비서관을 교체하고 설세훈 전 경기도교육청 부교육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만 5세 취학’ 정책 추진을 놓고 혼선이 빚어진 데 대해 책임을 묻는 차원이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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