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일본 감독 10명 선정… BIFF, 특별 프로그램 공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등 참여
'일본 영화의 새로운 물결' 선봬
오는 10월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주목할 만한 차세대 일본 감독의 작품을 선정한 특별기획 프로그램 ‘일본 영화의 새로운 물결’을 선보인다.
BIFF 측은 “2010년 이후 데뷔한 일본 감독들의 작품 가운데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작품을 모아 상영할 계획이다”며 “이번 기획은 ‘드라이브 마이 카’(2021)와 ‘우연과 상상’(2021)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으로 인해 촉발된 일본 영화에 대한 관심을 폭발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하마구치 류스케를 이을 차세대의 일본 감독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고, 일본 영화의 현재를 가늠해 볼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마구치 감독을 비롯해 도쿄국제영화제 이치야마 쇼조 집행위원장, 오사카아시안영화제 데루오카 소조 프로그래머, 스킵시티국제D시네마영화제 하세가와 도시유키 프로그래머 등이 10명의 감독을 선별했다.
먼저 하마구치 감독이 ‘일본의 켈리 라이카트’라며 각별한 애정을 보내는 미야케 쇼 감독의 영화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을 상영한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해피 아워’(2015)와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스파이의 아내’(2020)의 각본을 쓴 노하라 다다시의 연출작 ‘세 번째의, 정직’도 만날 수 있다.
저명한 감독의 조감독 출신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조감독 출신인 가와와다 에마의 ‘나의 작은 나라’ , 봉준호 감독의 조연출 출신인 가타야마 신조의 작품 ‘벼랑 끝의 남매’도 선정작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거나 수상을 한 적이 있는 감독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제40회 피아영화제 대상을 받은 기요하라 유이의 ‘우리 집’, 제11회 스킵시티국제D시네마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구사노 나츠카의 ‘나선은하’, 제30회 도쿄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상을 받은 후지모토 아키오의 ‘내가 돌아갈 곳’ 등이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상을 수상한 하루모토 유지로의 ‘유코의 평형추’, 제32회 마르세유국제영화제 대상(영화 ‘하루하라상의 리코더’)을 받은 스기타 교시의 ‘빛의 노래’, 제74회 베니스영화제 오리종티 부문에서 주목 받은 이가라시 고헤이의 ‘타카라, 내가 수영을 한 밤’도 포함된다.
올해 특별기획 프로그램을 최초 공개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5일부터 14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흘 동안 열린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희건한일교류재단이 후원한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