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구 첫 구립 목욕탕 학마을목욕탕, '개점휴업' 7개월 만에 문 연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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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구 첫 구립 목욕탕인 학장동 학마을목욕탕이 9차례 입찰 끝에 운영자를 찾고 오는 20일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부산일보DB 부산 사상구 첫 구립 목욕탕인 학장동 학마을목욕탕이 9차례 입찰 끝에 운영자를 찾고 오는 20일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부산일보DB

속보=26억 원의 예산을 들여 설치하고도 운영자를 구하지 못해 ‘개점휴업’ 상태였던 부산 사상구 구립 목욕탕(부산일보 6월 21일 자 10면 보도)이 9차례 진행된 입찰 끝에 운영자가 선정돼 오는 20일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부산 사상구청은 오는 19일 오후 4시 학장동에서 학마을목욕탕 개장식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개장식에는 조병길 사상구청장, 구의원, 주민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학마을목욕탕은 개장식을 마치고 오는 20일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학마을목욕탕은 사상구 첫 구립 목욕탕이다. 사상구는 지난해부터 공사를 시작해 올 1월 지상 2층, 494.29㎡ 규모의 학마을목욕탕을 완공했다. 공사에는 구비 1억, 시비 10억, 부산도시공사 15억 등 약 26억 원 예산이 투입됐다.

사상구는 지난달 8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9번째 입찰 공고에서 운영자를 찾았다. 앞선 입찰공고에서는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운영을 희망하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다. 사업자가 구청에 납부해야하는 연간사용료는 공고를 낼 때마다 10%씩 줄어 최초 1억 356만 원에서 3106만 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상구청 측은 운영자 선정 과정에서 목욕탕 개장이 늦어진 만큼 차질 없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상구 관계자는 “선정된 사업자가 다른 지역에서 목욕탕을 운영한 적이 있어 운영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마을목욕탕은 정기휴일인 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5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이용요금은 대인 6000원, 소인 4000원으로 다른 대중목욕탕에 비해 다소 저렴한 편이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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