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 8경기 만에 득점하며 승리 따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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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서울 이랜드에 1-0 이겨
박정인 결승골… 리그 최하위

부산아이파크 박정인이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서울이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결승 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박정인의 골로 부산은 8경기 만에 득점하며 승리를 챙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산아이파크 박정인이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서울이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결승 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박정인의 골로 부산은 8경기 만에 득점하며 승리를 챙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가 드디어 ‘골맛’을 봤다. 8경기 만에 골이 터졌고 승리도 따냈다.

부산아이파크는 16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박정인의 결승 골에 힘입어 서울이랜드에 1-0으로 이겼다. 지긋지긋한 무득점·무승의 수렁에서 벗어나는 골과 승전보였다.

부산은 지난달 3일 충남아산전(2-0 승) 득점 이후 이달 7일 대전하나시티즌 경기(0-3 패)까지 무려 7경기에서 단 1골도 얻지 못했다. 그 사이 팀은 1무 6패로 극도의 부진에 시달렸다. 이날 서울이랜드전에서도 골을 넣지 못했다면 K리그2 최다 팀 연속 무득점 기록과 동률이 될 뻔했다. 2020시즌 충남아산은 K리그2 역대 최다인 8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경기도 쉽지 않았다. 부산은 전반 드로젝, 박정인이 슛을 날렸지만 모두 골문에서 빗나갔다. 전반 44분엔 라마스의 크로스를 박정인이 헤딩 슛으로 연결했으나 공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답답했던 흐름이 깨진 건 후반 17분이었다. 어정원의 패스를 받은 박정인이 벼락 같은 오른발 중거리 슛을 날려 마침내 이랜드 골문을 열었다. 박정인의 시즌 6호 골. 팀으로서도 8경기 만에 나온 득점이었고, 박정인 자신도 10경기 만에 맛본 골이었다.

부산은 박정인의 골을 끝까지 지켜내 8경기, 44일 만에 승리를 챙겼다. 승점 3을 추가한 부산은 승점을 22(5승 7무 11패)로 늘렸다. 하지만 여전히 K리그2 꼴찌에 머물렀다. 그동안 잃은 게 많기 때문이다.

경기 뒤 인터뷰에서 박진섭 감독은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선수들 마음도 한결 편안해졌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가 올라갈 수 있는 순위까지는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남은 경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결승 골의 주인공 박정인은 “그동안 승리를 하지 못해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도 팬들이 끝까지 응원해줘 감사하다. 경기 끝나고 인사하러 갔을 때 팬들이 환호하며 ‘정인아, 고맙다’ 등의 격려를 해 주셔서 눈물이 많이 났다”고 득점 소감을 밝혔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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