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가구당 월 평균소득 483만 원… 증가율 ‘역대 최대’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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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61만 9000원으로, 5.8% 증가했다. 의류‧신발(12.5%), 교통(11.8%), 오락·문화(19.8%), 교육(11.1%), 음식·숙박(17.0%) 등에서 지출이 많이 늘었다. 부산일보 DB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61만 9000원으로, 5.8% 증가했다. 의류‧신발(12.5%), 교통(11.8%), 오락·문화(19.8%), 교육(11.1%), 음식·숙박(17.0%) 등에서 지출이 많이 늘었다. 부산일보 DB

올해 2분기에 우리나라 한 가구당 월 평균소득은 483만 1000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2.7% 증가했다. 12.7%나 늘어난 것은 2006년 통계 발표가 시작된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가구당 지출은 거리두기 해제효과로 음식·숙박 오락·문화 등 분야에서 크게 늘어났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가계동향’에 따르면 2분기 가구당 소득은 △근로소득 288만 7000원 △사업소득 92만 7000원 △재산소득 3만 3000원 △이전소득 89만 3000원 등으로 모두 합하면 483만 1000원이다.

특히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서비스업 업황이 개선돼 사업소득이 14.9% 늘어났고 취업자수 증가로 근로소득도 5.3% 증가했다. 이전소득도 44.9% 증가했는데 2차 추경으로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등이 지급됐기 때문이다.

또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61만 9000원으로, 5.8% 증가했다. 의류‧신발(12.5%), 교통(11.8%), 오락·문화(19.8%), 교육(11.1%), 음식·숙박(17.0%) 등에서 지출이 많이 늘었다.

이와 함께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94만 3000원으로, 14.2%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이란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것이다. 비소비지출은 세금 사회보험료 등을 말한다.

처분가능소득 중 소비지출에 쓴 돈의 비중(평균소비성향)은 66.4%로, 2분기 기준 2006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다. 또 이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5.2%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물가가 오른 탓에 소비금액이 많이 증가했지만 소비자체가 늘어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가구당 소득을 5분위로 나눠서 살펴보면 1분위(소득 하위 20%) 소득은 112만 6000원으로 16.5% 증가했고 5분위(소득 상위 20%)는 1032만 3000원으로 11.7% 늘어났다.

모든 분위의 소득이 증가했는데 1분위 소득 증가율이 가장 컸다. 기재부는 “1분위는 임시직 취업자 증가세 등으로 근로소득이 크게 늘고 공적연금과 사회수혜금 확대로 공적 이전소득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에서 지원하는 공적 이전소득은 5분위에서 165.4% 급증했다. 2분기 추경 집행으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손실보전금 지급이 이뤄진 영향이다.

통계청 이진석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손실보전금을 받은 가구의 경우 소득 분위가 상위 분위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4분위였던 자영업자 가구가 손실보전금을 받고 5분위로 이동했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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