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부산스토리마켓' 한국 IP 선정작 30편 전격 공개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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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70개사 201편 출품 '열기'
10월 8~11일 벡스코서 행사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이 3년 만에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 부스를 운영하는 형태로 정상화한다. 특히 올해는 ‘부산스토리마켓’을 신설해 영화·영상을 포함한 전 장르의 스토리 IP를 거래하는 형태로 확대된다. BIFF 제공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이 3년 만에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 부스를 운영하는 형태로 정상화한다. 특히 올해는 ‘부산스토리마켓’을 신설해 영화·영상을 포함한 전 장르의 스토리 IP를 거래하는 형태로 확대된다. BIFF 제공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이 올해 세계 최초 원천 IP(지식재산권) 세일즈 마켓인 ‘부산스토리마켓’을 공식 출범한 가운데 한국 IP 선정작 24개사 30편을 전격 공개했다.

부산스토리마켓은 모든 콘텐츠의 시작인 스토리가 다양한 플랫폼으로 재생산될 수 있도록 거래되는 판권 세일즈 마켓이다. 2012년 신설돼 자체 공모를 통해 국내 원천 IP 192편을 선별해 온 E(Entertainment)-IP마켓의 기능을 통합했다. 올해 ACFM은 오는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다.

부산스토리마켓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하듯 올 5월 23일부터 6월 10일까지 진행된 원천 IP 공모에는 총 70개사 201편이 출품됐다. 이 중에서 높은 완성도를 갖추고 영상화가 기대되는 도서 7편, 웹툰 11편, 웹소설 5편, 스토리 7편이 최종 선정됐다.

최근 원천 IP의 영화·영상화뿐 아니라 해외 리메이크까지 이어지는 등 K콘텐츠의 인기와 다양한 활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선정작은 기존의 장르에 변주를 가한 참신한 시도가 돋보인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서스펜스가 살아있는 ‘사생활 체크’(케나즈), 몰입도 높은 스릴러 ‘택배 왔습니다’(재담미디어)를 비롯해 미스터리 오컬트 장르의 ‘우울의 중점’(나비클럽), 액션 스포츠물 ‘리매치’(투유드림), 여성 서사가 돋보이는 궁중 로맨스 ‘애기씨는 왕을 탐한다’(스토리위즈) 등 다채로운 소재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 밖에도 사극의 영상 콘텐츠화 가능성이 커진 추세에 따라 ‘환혼전’(도서출판 산수야), ‘채화’(스튜디오 요신), ‘펄펄 나는 저 꾀꼬리’(씨 에듀테크), ‘규방부인 정탐기’(언더라인), ‘조선마녀전’(조아라) 등 역사 장르물 비중이 늘어났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 조직도.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 조직도.

부산스토리마켓은 우수한 IP 선별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B2B 거래 방식을 도입한 점에서 차별점을 보인다. 기존에는 심사를 거쳐 선정된 IP만 마켓에 참여할 수 있었다면, 올해부터는 영화·영상화가 가능한 IP를 보유한 기업이면 누구나 부스 참가를 통해 도서, 웹툰, 웹소설은 물론 게임, 스토리 등 모든 IP의 거래를 할 수 있다.

서울국제도서전, 부산정보산업진흥원,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등 주요 기관, 기업에서 직접 비즈니스 미팅과 판권 거래를 진행한다는 점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서울국제도서전은 부산스토리마켓 내 저작권센터를 운영하고 기업 간 세일즈 기회를 마련한다. 원천 IP를 보유한 대원씨아이(주), 문학동네, 민음사, 은행나무출판사, 창비 등 국내 주요 출판사들도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부산 지역 웹툰 작가들의 원천 IP를 소개한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회원사의 라인업 중 국내외 리메이크에 적합한 영화 판권을 선보이며 원천 IP 거래 시장에 활력을 더할 전망이다.

BIFF 관계자는 “원천 IP 보유 기업들은 콘텐츠에 대한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획력을 인정받고, 새로운 소재의 K콘텐츠를 찾고자 하는 산업 관계자들은 부산스토리마켓에서 수준 높은 콘텐츠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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