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봉 1억’ 금융노조 총파업 예고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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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인상·‘주 36시간’ 등 대립
93.4% 찬성률…내달 16일 예정

시중 은행이 신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에 상승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를 반영한 17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대출 관련 광고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전날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6월보다 0.52%포인트 오르며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발표되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연합뉴스 시중 은행이 신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에 상승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를 반영한 17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대출 관련 광고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전날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6월보다 0.52%포인트 오르며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발표되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연합뉴스

임금 인상과 근무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가 다음 달 16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금융노조의 총파업이 현실화 되면 지난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에 일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93.4%의 찬성률로 파업안을 가결했다. 금융노조는 주요 시중은행과 국책은행(산업은행 등), 금융 공기업 등 노동자 약 10만 명이 소속돼 있다.


금융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 과정에서 임금 6.1% 인상과 주 36시간 근무, 영업점 폐쇄 금지 등을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사측(금융산업협의회)은 임금 인상률로 1.4%를 제시했다. 또 근무시간 단축과 영업점 유지 등에서 난색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금융 노사는 임단협 결렬 이후 중앙노동위원회 쟁의 조정회의에서도 합의에 실패해 결국 지난달 26일 '조정 중지' 결정을 받은 상태다.


금융권에선 어려운 경제 여건과 금융사의 고임금 처우 등을 고려할 때 총파업이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특히 주요 금융사의 평균 연봉이 1억 원 안팎에 달한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는다.


한편 금융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실제 참여율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지난 2016년 금융노조의 총파업 당시 전체 은행원의 15%정도만 참여했던 바 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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