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란의 파티’ 핀란드 총리 결국 ‘마약 검사’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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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결과 1주 내 나올 것” 밝혀
새벽 4시 넘게 나이트서 춤 춰

18일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파티를 즐기는 영상이 SNS에 올라왔다. 연합뉴스 18일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파티를 즐기는 영상이 SNS에 올라왔다. 연합뉴스

산나 마린(36) 핀란드 총리가 광란의 파티를 즐겼다는 논란에 휩싸여 마약 검사까지 받는 일이 빚어졌다. 마린 총리는 2019년 12월 당시 세계 최연소 현역 총리가 돼 화제를 모았다.

핀란드 공영방송 YLE 등에 따르면 마린 총리는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마약 검사를 받았고 결과는 1주 내 나올 것”이라면서 “나는 불법적인 일을 하지 않았으며 우려를 덜기 위해 검사를 받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마린 총리가 마약 검사를 받은 것은 전날 SNS에 올라온 영상 때문이다. 영상에는 마린 총리가 핀란드 유명 가수, 방송인과 격정적으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핀란드어로 마약을 뜻하는 은어가 들렸다는 보도가 나왔고 여야 모두 마린 총리의 마약 검사를 요구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더불어 마린 총리가 주택에서 친구들과 파티를 한 뒤 헬싱키 나이트클럽에서 새벽 4시가 넘도록 춤을 췄다는 보도도 나왔다. 영상 촬영일이 휴가 복귀 후인 이달 6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대해 마린 총리는 파티 중에도 업무 수행 능력은 유지됐다며 일을 해야 할 상황이라면 파티장을 떠났을 것이라고 답해 논란을 키웠다.

19일에는 마린 총리의 또 다른 영상도 공개됐다. 핀란드 팝스타 올라비 우시비르타와 춤을 추는 장면이다. 한 기자가 우시비르타가 마린 총리의 목에 키스하는 것 같다고 주장하자 마린 총리는 “대화 중이었고 아마 뺨에 키스했을 수 있다. 그것은 전혀 부적절한 일이 아니고, 내가 감당할 수 없거나 남편에게 말하지 못할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마린 총리는 지난해 12월에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페카 하비스토 외무부 장관과 밀접 접촉한 뒤 나이트클럽에서 새벽 4시까지 춤을 춘 사실이 보도되기도 했다. 이승훈 기자·일부연합뉴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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