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남부권 ‘10만 신도시’ 기본계획 용역 10월 착수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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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 남부권 접경지역에 조성
인구 유출 막고 유입 효과 기대
‘남부권 군립병원 설립’ 속도
중장기 발전계획 핵심지로

울산시청 청사 전경 울산시청 청사 전경

울산시와 울주군이 인구 유출을 막고자 부산과 인접한 울주 남부권 일원에 ‘10만 신도시’ 조성을 추진하는 등 본격 개발에 나선다.

울산시는 사업비 1억 5000만 원을 들여 ‘남부권 신도시 건설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오는 10월 시작해 내년 8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신도시 조성 후보 지역은 울산 남부 생활권인 청량·웅촌권, 온양·온산·서생권의 역세권과 접경지역 일원을 두루 포함한다. 이번 용역에서는 현황 조사와 개발 여건 분석, 개발 규모 설정, 기본구상(안) 작성, 사업 집행 계획, 남부권 개발 가용지와 접경지역 일원 미개발 용지 분석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김두겸 울산시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다. 시는 이 용역을 토대로 구체적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일단 인구 10만 명 규모 신도시 조성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12월 부산~울산 동해선 광역전철망 완전 개통으로 인해 울주 남부권 주민들이 부산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정주 여건을 조성,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시는 동해선 외에도 7번 국도 우회도로 개통에 따른 주변 여건 변화에 맞춰 역세권 중심의 남부 접경지역에 주거·산업·교육·문화 기능을 갖춘 신도시를 짓겠다는 복안이다.

시 관계자는 “울산 남부권에 연접한 부산, 경남 양산에 대응하는 신도시를 조성할 경우 접경지역 성장동력을 키우고 외부 인구도 유입하는 등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주군도 온양읍 남창역세권 개발, 군립병원 설립 등을 통해 기장군이나 정관신도시로 인구 유출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남창역세권은 온산공단 배후지로의 인구 유입과 광역전철 개통에 따른 유동인구 증가로 개발 압력이 높은 지역이다. 2035년 울산 도시기본계획상 울산 부도심 중 하나이자, 2040 울주군 중장기 발전계획에도 남부권 발전의 핵심 지역으로 설정돼 있다.

울주군은 앞서 지난달 ‘남창역 역세권개발을 위한 기본구상 용역’ 초안 보고회를 열기도 했다. 이 용역은 남창역 일원 신도시 개발사업 기본방향과 계획을 수립하고 회야강 정비 방안, 폐선부지와 울산온천유원지 해제 후 관리방안 등도 다룬다. 용역 기간은 내년 5월 13일까지다.

이순걸 군수의 1호 공약인 ‘남부권 군립병원 설립’도 전담조직(TF) 구성 등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생, 온산, 온양, 청량, 웅촌 등 남부권 5개 읍·면 주민은 2019년 지역 내 유일한 종합병원인 남울산보람병원의 요양병원 전환 이후 의료 공백에 따른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 군수의 공약인 남창역세권 개발과 군립병원 설립 등을 통해 남부권 정주 여건을 크게 개선하고 인구 이탈을 막아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시 면적의 71.4%를 차지하는 울주군(약 757k㎡)은 부산시 전체 면적(769k㎡)과 맞먹고, 서울(605k㎡)보다 넓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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