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서비스, 79%는 온라인으로 이용한다…컨슈머인사이트 조사
우리 국민 10명 중 8명은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때 ‘온라인’을 이용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 서비스의 온라인 비중은 음악 감상 분야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터융복합·소비자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올해 상반기에 실시한 ‘이동통신 기획조사’ 결과 온라인 이용 비중이 가장 높은 활동은 ‘금융’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금융 분야의 온라인 이용 비중은 79%로 나타났다. 온라인 이용 비중이 두 번째로 높은 분야는 음악감상으로 76%를 기록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금융거래를 위해 은행이나 증권사 등 금융기관에 직접 가지 않고, 공연 등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음악을 듣는 일도 많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소통·만남(65%), 쇼핑(59%), 영상시청(54%) 등의 온라인 비중이 높게 나타났고 독서는 온라인 비중이 36%로 가장 낮았다. 소통이나 만남, 쇼핑은 대면 접촉을 꺼리는 시대 분위기를 타면서 온라인 비중이 높아졌고 영상시청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인기를 누리면서 10건 중 6건이 온라인으로 넘어갔다.
온라인 활동의 주류 세대는 30대고, 그 뒤를 20대가 뒤를 이었다. 30대는 금융, 소통·만남, 쇼핑, 독서 등 다수 항목에서 가장 높은 온라인 이용률을 보였다. 20대는 음악감상, 영상시청에서 30대를 소폭 앞섰다. 10대는 음악감상, 영상시청, 독서 등 주로 콘텐츠 소비 활동의 온라인 비중이 높았다.
40대와 50대 이상으로 갈수록 온라인 전환 비율은 낮아졌다. 특히 콘텐츠 소비 활동의 온라인 이용률은 10~30대에 비해 현저하게 낮았다. 이에 비해 금융, 소통·만남, 쇼핑 등 일상생활 측면 활동의 온라인 비중은 10대나 20대를 앞서거나 크게 뒤지지 않았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시니어 계층은 취미 오락성 온라인 활동에는 약해도 금융거래와 쇼핑 등 생활에 필수적인활동, 온라인이 아니면 매우 불편해지는 활동에는 잘 적응하고 있다”면서 “온라인 콘텐츠 이용의 편리성을 높이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면 이들도 시장의 잠재고객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컨슈머인사이트의 이번 조사는 3만 467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추출은 인구구성비에 따라 성·연령·지역을 비례 할당했다. 자료 수집은 모바일과 PC를 이용한 온라인 조사로 진행됐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