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도박 문제 심각… 치료보다 예방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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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민 부산일보 청소년기자(해운대중2)

반드시 전문가 도움 받아야

부산울산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에서 올 6월 정관중학교 학생들과 함께 ‘도박문제예방’을 주제로 온라인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제공 부산울산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에서 올 6월 정관중학교 학생들과 함께 ‘도박문제예방’을 주제로 온라인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제공

최근 청소년들의 도박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스포츠 도박 등 불법 사행성 도박이나 이벤트를 가장한 게임 등 청소년들을 유혹하는 도박은 인터넷사이트 곳곳에 널려 있다.

청소년들은 충동의 자기조절능력이 성인에 비해 부족해 오락이나 게임에 쉽게 빠져드는 경향을 보인다. 또 군중심리에 휩쓸리는 경우도 많아 사행성 도박이 친구들 사이에 순식간에 퍼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절도나 중고물품 거래 사기, 학교폭력과 금품갈취 등 2차 범죄도 증가하고 있어 더 큰 문제를 유발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청소년들이 도박에 중독되는 가장 큰 이유는 도박의 게임적 요소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온라인 도박은 그 자체로 강렬한 재미를 가지고 있으며 승리를 하면 보상을 얻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얻는 쾌감과 금전적 이득 등이 도박에 빠지게 만드는 것이다. 또 친구 집단과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청소년들의 문화 역시 도박에 빠지는 한 이유가 된다. 원치 않더라도 친구들과의 우호적인 관계 유지를 위해 또래 집단을 따라 자연스럽게 도박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도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방 교육을 철저히 해야 한다. 물론 최근에는 학교에서도 청소년 도박에 관한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학기별 1~2회 교육만으로는 청소년 도박문제를 잠재우기에 한계가 있다. 도박문제는 혼자서 해결할 수 없으며,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도박문제 발생 시 국번없이 1336번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또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홈페이지에서 도박문제 예방과 치유를 위한 교육을 신청하고 들을 수 있다.

청소년 도박문제는 치료보다 예방이 우선이기 때문에 상시 예방 관리·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올 6월 29일부터 의무화된 도박문제 예방교육은 스스로 도박행위 조절이 불가능한 청소년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청소년 스스로 인터넷에 퍼지고 있는 각종 게임이나 도박 사이트에 경각심을 가지고 거리를 두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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