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 환자 이송 구급대-의료진 ‘핫라인’ 시술까지 시간 줄여 유의미한 임상 결과”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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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철 교수 ‘119 EMS’ 발표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신경외과 진성철(사진) 교수가 지난 6월 강원도 삼척에서 열린 ‘제2회 119 EMS (emergency medical system) 컨퍼런스’에서 ‘병원 전 단계 급성 뇌졸중 환자 이송체계 구축’을 주제로 사례발표를 진행했다.

진 교수는 뇌경색 의심 환자 발생 시 현장의 구급대원과 실제 시술하는 의료진인 신경외과 뇌혈관 의사들 간의 핫라인 (critical stroke call pathway)구축을 통해 병원 전 단계에서 환자 상태를 파악해 시술에 가장 중요한 인자 중 하나인 응급실 도착 후 시술까지의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기존 방법과 핫라인 방법 간의 비교 분석 결과 병원 전 단계에서 핫라인으로 온 뇌경색 환자에게서 임상 결과가 더 좋았고, 환자 상태가 비교적 좋은 임상 상태에서는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호전 정도에서 통계학적으로 차이를 보인다고 발표했다.

2018년 1월부터 2020년 6월까지 해운대백병원 응급실로 내원한 급성 뇌경색 환자 중 전방 순환계 환자 171명에게 동맥 혈전 재개통술을 시행한 결과, 핫라인을 통해 연락받은 환자(75명)가 시술 후 임상 결과나 예후가 병원 전 단계 연락이 없었던 기존 시스템(96명)보다 더 좋았으며 특히 응급실 도착 후 시술까지의 시간을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하게 줄 일 수 있었다. 진 교수는 이를 정리해 올해 AJNR(American Journal of Neuroradiology) 6월호에 게재하였다.

진 교수는 “급성 뇌졸중환자들을 치료하는 신경외과 의사이자, 해운대 소방 구급 지도의사로서 지역의 소방대원들이 병원 이송 문제를 힘들어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직접 시술하는 사람이 먼저 연락받아 준비하면 더욱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동기에서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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