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가계빚 사상 최대… 고금리에 증가세는 주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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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 가계신용잔액 1869조 원
전 분기 대비 6조 4000억 증가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천869조4천억원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래 가장 많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금리가 오르고 주택 매매도 뜸해지면서 증가세는 주춤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은행 대출안내문 모습.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천869조4천억원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래 가장 많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금리가 오르고 주택 매매도 뜸해지면서 증가세는 주춤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은행 대출안내문 모습. 연합뉴스

지난 2분기(4~6월) 가계 빚이 1869조 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다시 경신했다. 하지만 올해들어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주택 매매도 줄어든 영향에 증가세는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69조 4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6조 4000억 원 증가했다.


증가액은 전분기(400억 원) 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다만 지난해 분기마다 수십조 원씩 늘어났던 점과 비교해서는 확실히 증가세는 주춤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빼고 가계대출만 보면 2분기 말 기준 잔액은 1757조 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에는 8000억 원 감소했었는데 다시 증가로 전환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1001조 4000억 원으로 전 분기 보다 8조 7000억 원 증가했다. 1분기(8조 1000억 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팀장은 “2분기 주택 매매와 전세 거래가 전 분기에 비해서 다소 늘었다“며 ”특히 전세와 집단 대출을 중심으로 주택 대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대출규제 지속 및 대출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3분기 연속 감소했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에서 가계대출이 1분기 보다 1000억 원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비은행취급기관에서는 1분기에 비해 9000억 원이 증가했다.

한편 2분기 판매신용 잔액은 111조 4000억 원으로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전 분기보다 4조 8000억 원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 4월부터 해제됨에 따라 민간소비가 되살아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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