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지능’ 신진서, ‘바둑의 전설’ 이창호 넘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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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배 5연패 달성
23년 만에 최다 연속 우승 기록

GS칼텍스배 프로기전에서 5년 연속 우승하며 선수권전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을 새로 수립한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GS칼텍스배 프로기전에서 5년 연속 우승하며 선수권전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을 새로 수립한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신공지능’ 신진서(22) 9단이 ‘바둑의 전설’ 이창호를 넘어서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한국 랭킹 1위 신진서는 22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7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 5번기 제3국에서 변상일(25) 9단을 상대로 17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 전적 3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3국에서 신진서는 우상귀 전투에서 백 대마를 잡아 우세를 확보한 뒤 우하귀 백진을 파괴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18일 1국에서 143수 만에 흑 불계승했던 신진서는 19일 2국에서도 138수 만에 백 불계승한데 이어 3국에서도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신진서는 2018년 제23기 대회부터 5년 연속 GS칼텍스배 정상에 오르게 됐다.

전년 대회 우승자가 타이틀 방어를 위해 결승에서 기다리는 ‘도전기’가 아닌 1회전부터 출전하는 ‘선수권전’에서 5연패를 달성한 것은 신진서가 처음이다. 종전 선수권전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은 이창호 9단이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천원전에서 우승한 4연패다. 신진서는 23년 만에 이창호를 넘어 최다 연속 우승 신기록을 수립하게 됐다.

또한 지난주 국수산맥배 국제바둑대회 우승에 이어 또다시 정상에 오르며 국내·세계대회 통틀어 8관왕의 자리도 지켰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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