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령3터널 기재부 예타 통과… 부산 도심 통과 수월해진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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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리삼거리~대연동 왕복 4차로
터널·지하차도 포함 총 연장 4.1㎞
예상 통행시간 35분→15분 ‘단축’
총 사업비 3696억… 2032년 완공
부산항신항 송도 개발사업
새로 선정된 예타 대상사업 포함
제2대티터널 건설사업은 누락

부산 황령3터널 도로개설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사진은 황령터널로 진입하는 퇴근길 차량들로 일대에 정체가 빚어지는 모습. 부산일보DB 부산 황령3터널 도로개설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사진은 황령터널로 진입하는 퇴근길 차량들로 일대에 정체가 빚어지는 모습. 부산일보DB


부산 황령3터널 도로개설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사업이 본격 진행된다.

또 정부는 새로 예타 대상사업을 뽑았는데 부산항신항 송도 개발사업은 선정됐지만 제2대티터널 건설사업은 예타 대상사업으로 뽑히지 못했다.

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은 24일 ‘2022년 제3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어 올해 2분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을 선정하고 7~8월 중 조사가 끝난 예타 결과를 심의해 안건을 의결했다.

먼저 예타 조사수행기관(KDI·조세연)의 경제성 분석과 재정사업평가 분과위원회의 종합평가를 거친 4개 사업이 예타를 통과했다. 부산 황령3터널 도로개설과 호남선철도(가수원~논산) 고속화,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축조, 농식품 기후변화 대응센터 조성 등이다.

황령3터널 도로개설은 지난해 11월 예타대상으로 뽑혔다. 부산 연제구 연산동 신리삼거리에서 남구 대연동을 연결하는 왕복 4차로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터널이 1.8km, 지하차도 0.8km 등 총 연장 4.1km이다. 번영로 램프도 추가돼 황령3터널에서 번영로로 진출할 수도 있다.

이번 예타 심사에서 B/C(비용 대비 편익)값은 1.0, AHP(종합평가)는 0.576을 받아 예타를 통과했다.

터널이 완공되면 황령대로 일대의 상습 교통정체가 완화되고 황령산으로 단절됐던 연제구와 남구 간 지역단절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신리삼거리~대남교차로 구간 예상 통행시간이 35분에서 15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총 사업비가 3696억 원이며 내년에 사업에 들어가 2032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최소 2년, 보상 1년 등을 거쳐 2025~2026년께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도로는 혼잡도로 개선사업에 포함된 사업이어서 설계비와 공사비의 50%를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앞서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제4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계획(2021~2025년)을 마련하고 황령3터널을 포함시킨 바 있다.

기재부는 “이번에 사업 타당성이 인정된 4개 사업은 향후 총사업비 등록·관리, 단계적 예산 반영 등의 절차를 거쳐 추진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황령터널이 있고 새 터널의 이름이 황령3터널인 것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부산시는 황령터널(남구 대연동~부산진구 전포동)과 함께 황령2터널(남구 대연동~전포동 옛 대우자동차 부지)을 민자사업으로 하는 것을 검토했다. 그러나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황령2터널 건설 계획을 취소했다. 그래서 이번 예타 통과 터널의 이름이 황령3터널이다.

이번에 예비타당성 대상으로 오른 사업은 모두 4개다. △부산항신항 송도 개발사업 △광양 공업용수도 사업 △세종시 1차 공무원 임대주택 건립 △국가핵심광물 전용 비축기지 구축사업 등이다.

부산항신항 송도개발 사업은 신항에 인접한 송도섬을 제거하고 해당부지(서컨테이너부두)에 항만시설을 추가로 조성(27만㎡)해 서컨테이너부두를 확장하는 사업이다. 아울러 송도 제거로 인해 발생하는 석재를 신항 서쪽에 있는 진해신항 개발 공사에 적기에 공급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예타 신청을 할 때 총사업비를 1994억 원, 사업기간을 2023~2028년으로 요구했다.

기재부는 “이번에 새로 선정된 4개 예타 대상사업은 향후 조사수행기관 선정, 전문연구진 구성 등 사전절차를 거쳐 1~2개월 이내에 예타 조사에 본격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부산 교통난 해결의 필수 사업인 제2대티터널 건설사업은 이번 예타 대상 사업에 뽑히지 못했다.

제2대티터널은 사하구 괴정동에서 서구 동대신동을 잇는 왕복 4차로, 길이 2.7km 터널이다. 이 역시 국토부의 혼잡도로 개선사업에 포함된 사업이다. 부산시가 사업성을 분석한 결과, 제2대티터널이 완공되면 하루평균 3만 2837대의 통행량이 발생하고 연간 km당 37억 8000만 원의 절감편익이 생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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