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LIV 선봉’ 우즈·매킬로이, 합작회사 설립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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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왼쪽부터)가 합작 회사 ‘TMRW 스포츠’를 설립했다. 오른쪽은 최고경영자를 맡은 마이크 매칼리. TMRW 스포츠 SNS 캡처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왼쪽부터)가 합작 회사 ‘TMRW 스포츠’를 설립했다. 오른쪽은 최고경영자를 맡은 마이크 매칼리. TMRW 스포츠 SNS 캡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와 로리 매킬로이(33·북아일랜드)가 의기투합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자본을 등에 업은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대항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사수 최선봉에 선 두 스타는 손을 맞잡고 합작 회사를 설립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24일(한국시간) “우즈와 매킬로이가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벤처 ‘TMRW 스포츠’라는 회사를 세웠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TMRW 스포츠는 ‘투모로 스포츠(Tomorrow Sports)’로 발음한다고도 밝혔다. TMRW 스포츠의 최고경영자(CEO) 자리는 미국 NBC 스포츠 골프 부문 대표 출신의 마이크 매칼리가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명칭은 우즈 이름 이니셜 T, W와 매킬로이의 이름 이니셜 R, M을 뒤집은 M, R를 조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LIV 골프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우즈와 매킬로이가 동업한 것은 LIV 시리즈에 맞서 보다 적극적으로 ‘PGA 수호’ 활동을 전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우즈는 지난주 PGA 투어 2021-2022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을 앞두고 대회장 인근에서 PGA 정상급 선수들과 ‘반LIV’ 긴급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우즈는 LIV의 선수 빼가기 등에 대응해 기업 제휴, 스폰서 등 민간자본 투입 등에 대해 선수들과 논의했다고 한다.

또한 PGA 투어 상위 60명 정도가 출전하는 대회 신설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위 60명이 출전하는 대회는 컷 탈락 없이 매 대회 2000만 달러(약 268억 원)의 총상금을 걸고 진행하는 방식이 거론됐다. 당시 회의에서 매킬로이는 우즈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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