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숙호' 부산 민주 혁신위 출범…시당 개혁 시동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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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서은숙)은 2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혁신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승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서은숙)은 2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혁신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승훈 기자

 잇단 선거 패배로 위기감이 팽배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혁신위원회를 출범하고 ‘시당 개혁’에 시동을 걸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25일 부산시의회에서 유동철 동의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원회를 출범했다. 서은숙 시당위원장은 앞서 13일 시당위원장 취임 직후 혁신위를 가동해 시당을 비상 대응 체제로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참석자들이 ‘Reset 민주당’ ‘완전히 새롭게’ 등의 피켓을 들며 개혁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혁신위는 시당의 조직, 정책, 인적 구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다음 달 최종 혁신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유동철 혁신위원장은 “부산 민주당이 앞서 치러진 네 번의 선거에서 잇따라 참패하며 민심의 혹독한 심판을 받았다”며 “민주당이 부산 시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반성하고 제대로 된 혁신을 이뤄낼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또 “혁신위원 간 토론, 분과별 회의 등을 통해 이행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위는 유동철 위원장을 비롯한 외부위원 5명과 18개 지역위원회별 2명(기초의원, 권리당원 각 1명) 등 모두 41명으로 구성된다. 특정 계파나 위원장 측근 중심으로 재편되는 기존 관례를 탈피하겠다는 서 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년 뒤 총선을 앞두고 부산 민주당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한 셈이다. 혁신위는 시당위원장 경선 후보였던 윤준호 전 의원, 신상해 전 부산시의회 의장의 공약도 면밀하게 검토해 혁신안에 반영할 예정이다.

 서 위원장은 “시당위원장 경선 전후로 많은 분을 만나며 당에 대한 애정어린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당의 혁신을 바라는 요구에 부응하고자 위원회가 출범했으며, 뼈를 깎는 자세로 신뢰받는 부산시당을 만들어 다가오는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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