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투수진 ‘안정감’ 되찾은 롯데, 5위 KIA ‘맹추격’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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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스트레일리 합류 이후 상승세
반즈·박세웅·서준원 역투 빛나
김도규·구승민 등 계투조도 맹활약
이대호·고승민, 타선서 제 역할

롯데 자이언츠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기록하며 5위 쟁탈전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스트레일리·반즈·박세웅 1·2·3선발 투수의 활약은 팀 승리의 중요한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3일 롯데 이대호가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한 뒤 관중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기록하며 5위 쟁탈전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스트레일리·반즈·박세웅 1·2·3선발 투수의 활약은 팀 승리의 중요한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3일 롯데 이대호가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한 뒤 관중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2022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5위 쟁탈전이 혼돈에 빠져들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를 포함한 하위권 팀들이 시즌 막판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반면, 4·5위 팀이 주춤하면서 경기 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 올 시즌 5위를 차지하기 위한 중위권 팀들의 경쟁은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지켜봐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5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은 KIA 타이거즈(5위)·롯데 자이언츠(6위)·NC 다이노스(7위)·두산 베어스(8위) 총 4팀이다. 25일 현재 5위 KIA와 8위 두산과의 경기 차는 5.5경기 차에 불과하다. 특히 KIA와 롯데의 경기 차는 4경기로 줄어들었다. 롯데는 6위 자리를 다투던 NC를 상대로 23·24일 2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NC와는 1.5경기 차로 벌렸다.

다소 느슨했던 5위 경쟁이 시즌 후반 불붙은 것은 ‘롯데·NC의 약진, KIA의 부진’으로 요약할 수 있다. 롯데는 최근 10경기에서 5위 경쟁 중인 4팀 중 가장 좋은 7승 3패의 성적을 거뒀다. NC 역시 6승 4패의 상승세를 보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KIA와 두산은 각각 5승 5패, 3승 7패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는 ‘털보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33)가 합류한 이후 상승세가 뚜렷하다. ‘스트레일리 매직’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다. 롯데는 지난 10일 스트레일리가 국내 복귀 첫 선발 경기를 치른 이후 12경기에서 9승 3패를 기록했다. 스트레일리-반즈-박세웅으로 이어지는 1·2·3선발이 안정감을 더해가고 있고, 계투조에서도 김도규·구승민·이민석·김원중이 맹활약하며 역전패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타선에서도 중심 타자 이대호(타율 2위·0.334)·전준우(타율 6위·0.323)·한동희(타율 8위·0.315)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타점을 뽑아내고 있다.

롯데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긴장의 끈은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롯데는 5~8위 4개 팀 중 남은 경기 수가 가장 적다. 롯데는 올 시즌 144경기 중 3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5위 KIA는 35경기, 7위 NC는 38경기, 8위 두산은 37경기가 남아 있다. 롯데로서는 5위 경쟁 중인 팀 중 가장 적은 경기를 남겨둔 만큼 한 경기 한 경기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5일 9위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를 치른 롯데는 26일 삼성과 한 경기를 더 치른 뒤, 수도권 원정 6연전에 나선다. 상대는 SSG 랜더스(27·28일), 키움 히어로즈(30·31일), 두산(1·2일)이다. 올 시즌 마지막 수도권 연속 일정인 이번 6연전은 롯데의 5위 도약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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