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아용 도시철도 교통카드 ‘인기몰이’
100일 만에 1만 2000회 사용
캐릭터 활용 디자인 4종 카드
지역 거주 만 6세 미만 대상
부산교통공사 홈페이지서 신청
부산에서 유아 전용 도시철도 교통카드가 출시 100일 만에 1만 2000번 넘게 사용되면서 시민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28일 부산교통공사는 만 6세 미만 유아 전용 교통카드가 출시 이후 현재까지 발급 인원 2376명, 승차 횟수 1만 2000여 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아용 교통카드는 올 5월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 도시철도 기관 최초로 출시됐다.
시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SNS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드를 찍으면서 아이가 뿌듯해한다”는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유아의 도시철도 관련 통계도 새로 확인되고 있다. 유아 교통카드 출시 이후 100일간 유아 승차 횟수가 가장 많았던 역은 센텀시티역(588회)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화명역(389회), 벡스코역(335회), 장산역(333회) 등이 이었다.
부산교통공사는 유아가 대중교통 이용 공공질서를 배울 수 있도록 유아용 교통카드를 출시했다. 부산에서 만 6세 미만 유아는 도시철도 무임승객에 해당해 교통카드 없이도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그간 유아는 게이트 아래로 통과하거나 보호자와 함께 게이트를 통과하는 등 교통카드 없이 도시철도를 이용해왔다. 부산도시철도는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유아도 직접 카드를 찍도록 해 공공질서 의식과 자존감을 키우자는 취지로 올해 어린이날 이벤트용으로 유아용 카드를 마련했다.
유아용 교통카드는 부산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만 6세 미만 유아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유아의 동거인이 부산교통공사의 홈페이지에서 신청 후 희망하는 역사에서 수령하면 된다. 아동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도록 부산교통공사 캐릭터인 ‘휴돌이’와 ‘뚜지’를 활용한 디자인 4종으로 카드를 만들었다. 유아가 카드를 개찰구에 대면 ‘안녕 친구 만나서 반가워’와 같은 안내 음성이 흘러나온다.
부산교통공사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도시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부산교통공사 한문희 사장은 “아이들이 뿌듯한 얼굴로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차다”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편의와 즐거움을 선사하는 도시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