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러브 핸들링’ 김하성, 호수비에 연일 맹타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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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메이저리그 타자 중
4번째 한 시즌 100안타 달성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 김하성(오른쪽)이 28일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서 3회 초 비디오 판독 때 데이비드 마시아스 1루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 김하성(오른쪽)이 28일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서 3회 초 비디오 판독 때 데이비드 마시아스 1루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2년 차인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공격과 수비에서 물오른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김하성은 한국인 메이저리그 타자 중 역대 4번째로 MLB 한 시즌 100안타를 달성한 데 이어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5점) 경기를 만들어냈다.


김하성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캔자스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지난 22일 경기부터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시즌 타율은 0.259(397타수 103안타)를 달렸다.

전날 열린 경기에서는 6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경기 MVP로 뽑혔다. 김하성은 추신수와 강정호, 최지만에 이어 한국인 타자 중 4번째로 시즌 100안타를 달성하기도 했다. 2021시즌 MLB에 입성해 54안타를 기록한 김하성은 올 시즌 팀 동료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과 약물 복용 징계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면서 팀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김하성은 빅리그 첫 100안타를 달성한 날, 종전 4타점이었던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도 5점으로 늘렸다. 김하성은 6회초 1사 1·3루에서 캔자스시티 우완 투수 브래드 켈러의 싱커를 받아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김하성은 7회 2타점 2루타를 친데 이어 9회 2점 홈런을 날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27일과 28일 두 경기에서 10타수 4안타 5타점 1홈런 경기를 펼쳤다.

김하성은 28일 경기에서는 특유의 호수비를 여러 차례 펼쳤다. 9회말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수비 시프트로 2루수 자리로 이동한 김하성은 상대팀 타자 카일 이스벨의 2루 방면 깊숙한 땅볼 타구를 전력으로 내달려 잡아냈다. 공을 잡은 직후 김하성은 글러브에 있는 공을 오른손으로 꺼내지 않고, 글러브 핸들링으로 3루수 마차도에게 전달했다. 마차도가 1루로 송구했으나, 타자 주자 이스벨이 간발의 차이로 세이프 됐다. 아웃은 못 시켰지만 김하성의 멋진 수비에 많은 팬들이 박수를 보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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