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보단 흥행 안정 먼저…‘속편’ 카드 꺼내든 영화계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다음 달 28일 관객을 찾는 ‘정직한 후보2’는 2020년 인기를 끈 ‘정직한 후보’의 속편이다. 배우 라미란이 다시 한번 주연으로 나섰다. NEW 제공 다음 달 28일 관객을 찾는 ‘정직한 후보2’는 2020년 인기를 끈 ‘정직한 후보’의 속편이다. 배우 라미란이 다시 한번 주연으로 나섰다. NEW 제공

최근 극장가에 속편의 흥행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안정된 흥행’을 선택하는 영화계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 중인 영화 시장에선 새로운 ‘모험’보다는 안전한 선택을 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 달 7일 개봉을 앞둔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은 ‘공조’(2017)의 속편이다. 전편은 개봉 당시 설 연휴 극장가에 흥행작으로 떠오르며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도 배우 유해진과 현빈이 주연으로 나선다. 영화는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과 남한 형사 강진태의 공조 수사를 그린다. 배우 다니엘 헤니가 FBI 출신으로 합류한다. 전작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 배우 임윤아는 뷰티 유튜버로 변신해 색다른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메가폰을 잡은 이석훈 감독은 “관객이 기대하는 익숙함에 관객이 생각하지 못한 새로움을 최대한 가미하려 했다”며 “전작보다 업그레이드된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형사의 공조 수사를 그린 영화 ‘공조’(2017)이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온다. 다음 달 7일 관객을 찾는 ‘공조2: 인터내셔날’이다. 배우 현빈과 유해진이 다시 한번 연기 호흡을 맞춘다. CJ ENM 제공 남북 형사의 공조 수사를 그린 영화 ‘공조’(2017)이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온다. 다음 달 7일 관객을 찾는 ‘공조2: 인터내셔날’이다. 배우 현빈과 유해진이 다시 한번 연기 호흡을 맞춘다. CJ ENM 제공

코미디 영화 ‘정직한 후보’도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온다. 다음 달 28일 관객을 찾는 ‘정직한 후보2’는 2020년 인기를 끈 ‘정직한 후보’의 속편이다.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이 거짓말을 못 하게 된다는 설정이 영화의 큰 줄기다. 배우 라미란이 다시 한번 관객 배꼽 사냥에 나선다. 이번 편에선 국회의원 주상숙의 비서까지 ‘진실의 입’을 가진 뒤 혼돈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라미란은 “전작의 웃음보다 4배 더 재미있을 것”이라며 “이야기도 훨씬 다채로워져서 더 많은 웃음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영화계의 속편 강세는 당분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속편이 흥행에 성공하면 시리즈 전편의 재소비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불안정한 영화 시장에선 매력적인 선택지로 꼽힌다. 실제로 ‘범죄도시’와 ‘탑건’ 1편은 올여름 속편 개봉 이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와 IPTV에서 다시 소비되며 인기를 끌었다.

올여름 극장가의 최대 흥행작인 ‘한산: 용의 출현’과 함께 ‘이순신 3부작’으로 꼽히는 ‘노량: 죽음의 바다’는 현재 후반부 작업 중이다. 이 영화들의 첫 번째 이야기는 역대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 있는 ‘명량’(2014)이다.

배우 마동석이 다시 주연과 제작을 맡는 영화 ‘범죄도시3’도 촬영에 들어갔다. 1·2편이 나왔던 영화 ‘신과 함께’와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도 속편을 준비하고 있다. 세 작품 모두 1000만 관객을 모은 영화였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