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피메드, 약물유전형 진단 키트 유럽 첫 공식 수출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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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국(인제대 약물유전체연구센터장) 에스피메드 대표이사. 에스피메드 제공 신재국(인제대 약물유전체연구센터장) 에스피메드 대표이사. 에스피메드 제공

부산의 바이오 벤처기업 ㈜에스피메드가 최근 자사의 CYP2D6 약물유전형 진단 키트의 유럽 첫 공식 수출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한국에서 CYP2D6 약물유전자 진단키트가 국외에 수출된 첫 사례이기도 하다.

개인의 유전적 소인에 따라, 특정 유전형을 가진 환자의 경우 특정 약물에 대해서 약물치료 효과가 작게 나타나 약물치료에 실패하거나, 치명적 약물부작용을 겪기도 한다. 이러한 개인별 편차를 진단하고 맞춤형 약물처방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약물유전형 진단 키트다.

에스피메드의 CYP2D6 약물유전형 진단 키트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제조 허가 및 유럽 IVD 인증을 획득하고, KGMP 및 ISO13485 인증을 받은 시설에서 제조된 제품이다. 처방되는 약물의 약 25%가 CYP2D6 대사효소에 의해 대사되는 기질 약물들이라는 점에서 해당 키트의 시장성에 대한 전망은 상당하다.

약물유전자 검사는 최근 미국, 유럽 등 각국의 주요 병원 및 서비스 전문 기관 등에서 스마트한 맞춤 약물처방을 위하여 활발히 활용하고 있는 첨단 의료서비스 분야다. 글로벌 임상진단 기업인 신랩(SynLab) 등에서도 최근 에스피메드사에 시험용 제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피메드의 약물유전형 진단 키트는 조달청의 혁신제품 스카우트 제도를 통해 혁신 시제품 최종 후보로 선정되어 혁신제품 선정 과정에 있으며, 최종 선정 시 국내 의료계에서도 이러한 혁신 기술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피메드는 부산시 선도기업 및 서비스 강소기업으로, 개인의 맞춤약물처방에 필요한 약물유전자 검사 서비스와 함께 검사에 필요한 진단 키트를 개발, 생산하고 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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