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가상자산거래소, 부산에 힘 더했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FTX, 부산시와 업무협약
‘1위’ 바이낸스 이어 동참
디지털자산거래소 가속

박형준(오른쪽) 부산시장과 창평 자오 바이낸스 대표가 지난 26일 ‘부산의 블록체인 산업 육성 및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시 제공 박형준(오른쪽) 부산시장과 창평 자오 바이낸스 대표가 지난 26일 ‘부산의 블록체인 산업 육성 및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시 제공

세계 유수의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잇따라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세계 1, 2위 거래소를 다투는 바이낸스와 FTX가 잇따라 부산시와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고, 그 외 2~3곳의 거래소와도 업무협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30일 오후 세계 대표적 가상자산거래소 FTX와 ‘부산의 블록체인 산업 육성 및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부산시는 앞서 지난 26일 또다른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와도 유사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바이낸스는 세계 최대의 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인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가상자산거래소다. FTX 역시 바이낸스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큰 가상자산거래소이며, 비(非) 중국계 거래소 중 가장 큰 거래소이기도 하다.

잇단 업무협약을 통해 바이낸스, FTX는 향후 부산에서 추진될 다양한 블록체인 분야 사업에 힘을 보태기로 약속했다.

특히 양 거래소는 부산시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에 양 사의 기술력과 인프라를 지원한다.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후에는 교차상장, 오더북(거래장부) 공유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오더북 공유란 한 가상자산사업자가 자신의 고객과 다른 가상자산사업자의 고객 간 거래를 중개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의 고객이 바이낸스나 FTX에 상장된 가상자산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양 거래소는 부산지역 대학들과 연계해 다양한 블록체인 특화 교육 과정도 개설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바이낸스는 아카데이 온라인 콘텐츠와 인턴십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두 거래소는 그 외에도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에 참여해 연구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그 외에도 양 거래소는 오는 10월 27일부터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릴 BWB 2022(Blockchain Week in Busan 2022)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양 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돕는 것도 약속했다.

이상의 사업들을 적극 실현하기 위해 양 사는 이르면 올해 중으로 부산에 한국 사무소를 설립한다. 이 과정에서 부산시는 양 사 한국 사무소 설립을 행정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부산시는 양 거래소 외에도 세계적으로 알려진 유수의 해외 가상자산거래소 2~3곳과도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참여를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협약들로 인해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를 디지털자산 글로벌 통합 플랫폼으로 구축하는데 한 발 더 다가섰다”라며 “부산을 세계적인 블록체인 특화도시로 조성해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디지털 금융 허브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