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맛집의 나눔] “아이 꿈 키우는 나눔과 기업 성장 함께하고 싶어요”

임원철 선임기자 wcl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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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김성원 더블스윗 공동대표

지난해부터 아동 위해 마카롱 후원
올해 초록우산 아이리더 등 후원
“기부는 즐거운 나눔 문화 조성”

더블스윗 이상문(왼쪽)·김성원(오른쪽) 공동 대표. 이재찬 기자 chan@ 더블스윗 이상문(왼쪽)·김성원(오른쪽) 공동 대표. 이재찬 기자 chan@

“꿈을 꾸며 자라야 하는 아이들이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해 좌절하지 않도록 저희가 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꿈을 키우는 나눔과 기업의 성장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부산 남구 용호로에서 ‘수제 마카롱’을 제조·납품하는 ‘스타트업 기업’ 더블스윗 이상문·김성원 공동대표는 물품 후원과 인재양성사업, 보호아동 결연후원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6회에 걸쳐 3600만 원 상당의 마카롱을 후원했으며, 올해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인재양성사업인 아이리더에 월 80만 원, 보호아동 결연후원사업에 월 20만 원 등 월 100만 원을 정기후원하고 있다.

“저희는 젊습니다. 기업 성장과 사회공헌을 함께 이뤄 갔으면 합니다. 이게 MZ세대의 나눔문화 본보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들이 나눔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21년 4월 마케팅팀으로부터 어려운 아동을 돕자는 제안을 받고 나서부터다. 이 대표는 “결혼 후 자녀가 생기면서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눈이 갔고, 이들은 고급 디저트인 마카롱을 마음껏 먹지 못할 것이며, 먹거리에는 차별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안을 받고 바로 나눔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기부라고 하면 성공한 기업인이나 연예인 등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마케팅팀의 제안을 계기로 우리도 기부 활동을 시작할 수 있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더블스윗 이상문(오른쪽)·김성원(왼쪽) 공동 대표. 이재찬 기자 chan@ 더블스윗 이상문(오른쪽)·김성원(왼쪽) 공동 대표. 이재찬 기자 chan@

이들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방문해 기부 방법 등에 대해 협의한 후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2개월마다 물품 등을 후원하기 시작했다.

이·김 대표는 “7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고액기부자모임인 그린노블클럽 연찬회에 초대받아 선배 기업인들의 기부철학과 활동 내용을 듣고 감동했다”며 “우리도 아동의 꿈을 공유하고, 창업 경험을 전해 주는 친구 같은 후원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아이리더 사업으로 후원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인재양성사업인 아이리더 2명, 보호아동 2명과 결연해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또 어린이날 때 보육원 아동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어 14곳의 보육원을 방문해 마카롱 세트를 제공했다.

“보육원을 방문해 보니 시설이 낙후된 곳도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마카롱을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크리스마스 등 다른 기념일에도 후원을 확대하게 되었습니다.”

1990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이들은 유치원, 초등, 고등학교까지 같이 다닌 고향 친구이다. 이 대표가 부산의 한 대학에 진학한 후 창업을 꿈꾸기 시작했다. 통닭집, 호텔 인턴, 베이커리카페 등에서 아르바이트하다 제과를 배우고 싶어 김 대표와 함께 서울로 가서 제과를 배운 후 강남구 역삼동에서 ‘친구 둘이 달콤한 제과를 만들자는 의미’로 ‘더블스윗’을 창업했다. ‘마카롱과 쿠키 등이 맛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주위 카페로부터 판매 제안이 쇄도했다.

이때 택배가 가능한 마카롱 공장을 설립해 납품하면 되겠다고 생각한 이들은 2017년 부산에 왔고, 2019년 남구 용호동에 300평 규모의 마카롱 공장을 설립해 월 50만~60만 개 생산하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나눔의 크기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양한 후원 단체가 있듯이 저희도 다양한 방식의 나눔을 할 예정입니다. 저희의 나눔이 저소득가정 아이들과 보호아동들이 건강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는 데 조그마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더블스윗 임직원들도 더 이상 ‘기부’가 어렵고 부담스러운 행위가 아닌 즐거운 ‘나눔’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사내 문화도 조성할 생각입니다.”


공동 기획 : 부산일보사·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임원철 선임기자 wcl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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