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이 다 했다…첫 ‘EPCIC’ FPSO 실전 투입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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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 해역인 인도 뱅골만 유전으로 출항
설계·제작·설치 등 전 공정 자체 수행

삼성중공업이 자체 기술로 건조한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인 ‘RUBY FPSO’.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자체 기술로 건조한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인 ‘RUBY FPSO’.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설계부터 제작, 시운전까지 모든 공정을 자체 수행한 첫 해양프로젝트가 실전에 투입된다.

삼성중공업은 인도 릴라이언스(Reliance)사의 ‘RUBY FPSO’ 건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운용 해역인 인도 동부 뱅골만 유전으로 출항 했다고 30일 밝혔다.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 Floating Production Storage and Offloading)는 해양플랜트나 드릴십에서 채취한 원유를 정제해 저장한 뒤 운반선이나 또 다른 이송 장소에 하역을 할 수 있는 특수선이다.

RUBY FPSO는 삼성중공업이 2019년에 인도 릴라이언스사로부터 10억 달러에 수주한 프로젝트다. 길이 260m, 폭 54m, 무게 6만 3000t 규모로 외부 컨소시엄 구성없이 설계·구매·제작·설치·시운전(EPCIC, 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Installation & Commissioning) 등 모든 공정을 자체 수행했다.

게다가 기존 해양공사 대비 9개월 정도 짧은 공사 기간에도 △모듈 조기 탑재를 통한 공기 단축 △자재 적기 입고 △일부 위험성 평가 자체 수행 등 대형 해양공사 경험을 바탕으로 한 ‘삼성 Lesson & Learned 시스템’을 활용해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RUBY FPO는 인도 동부 카키나다(Kakinada) 남동쪽 40~60km 해상에 있는 ‘KG D6 Block’ 유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후 20년간 하루 최대 3만 배럴의 원유와 12.5MMSCMD(백만세제곱미터/day) 가스를 생산하게 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역량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됐다”면서 “더 완벽한 품질로 고객 중심 솔루션을 제공하고, 발주 예정인 해양프로젝트 수주에 우위를 선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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