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타 차 우승 놓친 최혜진, 한국 텃밭 ‘마라톤’서 첫 승?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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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다나 오픈’으로 변경
한국 선수, 23년간 12차례 우승
전인지·김세영 등 17명 도전장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에 도전하는 최혜진. AFP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에 도전하는 최혜진. AFP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 여자오픈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최혜진(23)이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최혜진은 내달 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파71·6598야드)에서 열리는 LPGA 다나 오픈(총상금 175만 달러·약 23억 6000만 원)에 출전한다. 다나 오픈은 지난해까지 마라톤 클래식이란 명칭으로 열린 대회다.


올해 LPGA 투어 신인으로 활약 중인 최혜진은 18개 대회에 출전해 9차례나 톱10에 들었다. 직전 대회인 CP 여자오픈 준우승을 비롯해 톱5에도 4차례나 이름을 올리며, 신인왕 포인트 1015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신인왕 포인트(1075점) 1위인 아타야 티띠쿤(태국)과는 60점 차이다.

이번 다나 오픈에서 우승한다면 신인왕 경쟁에서 한발 앞서갈 수 있다. 아쉽게 놓쳤던 LPGA 투어 데뷔 첫 승도 달성하게 된다.

다행히 다나 오픈은 한국 선수들이 강세를 보인 대회다. 1998년 박세리(45)가 우승한 이후 지난해까지 대회가 열리지 않은 2011년을 제외한 23년간 한국 선수가 12차례나 우승했다. 박세리는 1998·1999·2001·2003·2007년 5차례 정상에 올라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한국인 텃밭’이나 다름없는 이 대회에서 최혜진은 LPGA 투어 첫 우승을 노린다.

올해 대회엔 최혜진 외에도 한국 선수 17명이 출전한다. 2019년 이 대회 우승자인 김세영(29)이 3년 만에 타이틀 탈환을 노리고, 지난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전인지(28)도 시즌 2승에 도전한다.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김인경(34)과 2012년 우승자 유소연(32), 2010년 우승자 최나연(35)도 두 번째 우승을 위해 출사표를 내밀었다.

한국 선수들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는 올 시즌 가장 많은 3승을 거둔 제니퍼 컵초(미국)다. 올해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 브룩 헨더슨(캐나다)도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하타오카 나사(일본)는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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