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금리 인상에 얼어붙은 7월 부산 주택매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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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전달 비해 17.6% 감소
전년 같은 기간 비해 64% 줄어

7월 부산의 주택 매매거래량이 지난해 7월에 비해 6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 주택가격 추가 하락 전망 등으로 인해 주택 거래가 극히 침체된 것이다.사진은 연제 동래구 일대 아파트와 고층빌딩 모습. 부산일보DB 7월 부산의 주택 매매거래량이 지난해 7월에 비해 6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 주택가격 추가 하락 전망 등으로 인해 주택 거래가 극히 침체된 것이다.사진은 연제 동래구 일대 아파트와 고층빌딩 모습. 부산일보DB

7월 부산의 주택 매매거래량이 지난해 7월에 비해 6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 주택가격 추가 하락 전망 등으로 인해 주택 거래가 극히 침체된 것이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택거래량에 따르면 7월 부산 주택거래(모든 주택유형 포함)는 2423건으로 6월(2942건)보다 17.6% 감소했고 지난해 7월(6815건)에 비해선 64.4% 줄었다. 부산의 5년 평균 7월 주택 거래량에 비해서도 64.5% 줄어들어 현재 부산의 주택거래가 매우 침체됐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이는 부산 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국적으로 7월 주택거래는 3만 9600건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55.5% 줄어들었고 수도권도 60.2% 감소해 주택거래 침체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울산은 7월에 주택 거래가 898건으로 64.1% 줄었고 경남도 3053건으로 50.7%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미분양주택도 좀 늘었다. 부산은 7월 미분양 주택이 1503호로, 6월(1267호)보다 18.6% 늘었다. 전국적으로도 미분양 주택이 한달새 3374호가 증가했다.

이같이 주택거래가 침체되면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거나 새 집에 입주해야 하는 사람이 집이 안 팔려 이사를 가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하지만 미국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강하게 예고하고 우리나라도 또다시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어 거래침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7월 부산의 전월세 거래량은 1만 739건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4% 감소했다. 좀 줄긴 했지만 큰 변동은 아니다. 전월세 거래는 매매와 달리 실수요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어서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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