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등록문화재 947건 중 역사 24건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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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역·옛 동래역·진해역 등
청소역, SNS 인증사진 유명

‘국가등록문화재’는 근대문화유산 가운데 보존·활용을 위한 가치가 커서 지정, 관리하는 문화재이다. 근대사의 기념이 되거나 상징적 가치가 있는 것, 지역의 역사·문화적 배경이 되고 가치가 널리 알려진 것, 기술 발전이나 예술적 사조 등 그 시대를 반영하는 데 가치가 있는 것이 등록 대상이다.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에 따르면 현재(2022년 8월 31일 기준) 947건이 지정돼 있으며, 그중 ‘역사’가 포함된 것은 24건이다.




부산 지역에는 송정역과 옛 동래역이 있다. 옛 동래역은 1934년 동해남부선 최초로 완공된 역사로 일제강점기 병력 수송의 주요 거점이었으며, 역사 광장에서는 새벽장터가 열려 지역 주민의 생활 중심지였다. 간이역으로 운영하는 경남 창원시 ‘진해역’(사진)은 1926년 11월 지어졌다. 유럽풍 건축물처럼 지붕창이 있는 게 특징이다. 2021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진해마을라디오’ 스튜디오가 역사 내에 자리하고 있다. 주민들이 직접 기획, 녹음, 촬영, 편집해 다양한 방송을 제작하고 있다.

섬진강 레일바이크로 유명한 ‘옛 곡성역’은 1933년에 건립됐다. 1999년 전라선 복선화로 곡성역이 신축 이전하면서 폐역사가 됐다. 옛 곡성역 입구에 조성한 기차마을은 곡성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됐다.

‘빗자루 들고 역 앞에서 찰칵.’ SNS 인증사진으로 유명한 충남 보령시 ‘청소역’은 1961년 건립됐다. 영화 ‘택시운전사’를 촬영하기도 했다. 장항선에 남아 있는 역사 중 가장 오래된 역사로 간이역으로 사용 중이다. 1940년대에 지어진 경기도 양평군 ‘옛 구둔역’은 영화 ‘건축학개론’ 촬영지로 유명하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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