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암 성각스님, 학교법인 장목학원 이사장 취임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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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 망운사 주지인 소암 성각(素巖 成覺)스님이 거제 장목중학교를 운영 중인 학교법인 장목학원 이사장으로 1일 취임했다. 법인 제공 경남 남해 망운사 주지인 소암 성각(素巖 成覺)스님이 거제 장목중학교를 운영 중인 학교법인 장목학원 이사장으로 1일 취임했다. 법인 제공

“오로지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만을 생각하고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경남 남해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망운사 주지인 소암 성각(素巖 成覺)스님이 학교법인 장목학원 이사장으로 1일 취임했다.

성각스님은 선서화(불교미술) 분야 국내 유일의 무형문화재이자, 부산시무형문화재 제19호 선화 제작 기능보유자다. 장목학원은 부산 가덕도와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를 잇는 거가대교 관문에 자리 잡은 장목중학교를 운영 중이다.

장목중은 1952년에 개교 이후 현재까지 7199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71년 전통의 명문 사학이지만, 지리적 환경과 학령인구 등 교육환경을 극복하지 못해 낙후됐다. 지난해는 전교생이 19명으로 줄면서 폐교 위기에 직면했다.

그러다 부산 동의대학교에서 중등교사 양성 과정인 교직학부 교수를 지낸 박상욱 교수가 제11대 교장으로 취임한 이후 변화가 시작됐다.

지금은 전교생 45명에 학년당 2학급 편성이 가능한 규모로 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내년에는 실용음악의 예술 분야 특성화중학교 전환한다.

성각스님은 “이 모든 결실은 교직원과 지역사회 그리고 지자체와 교육청 모두의 헌신적 노력의 산물”이라며 “이제는 학생들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법인이 기반을 다지겠다”고 했다.


성각스님. 부산일보DB 성각스님. 부산일보DB

장목중은 ‘사교육을 뛰어넘는 공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생 개개인의 성향과 필요에 맞춘 수요자 중심의 맞춤식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적은 작은 학교이기에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기성세대가 경험한 공급자 중심이 아닌 철저한 수요자 중심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기숙사를 건립해 교육과 생활을 통합하는 교육 패러다임으로 전환,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지금 구상대로라면 늦어도 2024년이면 100명 남짓의 적정 인원을 확보해 온전한 교육 정상화를 이룰수 있다.

성각스님은 “장목학원은 더 이상 한계 사학이 아니다. 학부모와 학생이 선택하고 싶고, 오고 싶은 학교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며 “학교법인, 지역사회, 교직원, 학부모, 학생이 혼연일체 된 학습공동체가 되도록 아낌없이 돕겠다”고 약속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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