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아버지의 해방일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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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가 역사의 상흔과 가족의 사랑을 주제로 장편소설을 선보였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3일간의 시간을 배경으로 삼았다. 장례식장에서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해방 이후 70년에 걸친 현대사의 질곡을 생생하게 접하게 된다. 남도의 구수한 입말로 풀어낸 일화들은 저마다 서글프지만 피식피식 웃기고, 가슴을 따뜻하게 만든다. 정지아 지음/창비/268쪽/1만 5000원.


■전생에 어떤 동물로 살았나

인간이 전생에 어떤 동물로 살았는지를 외모, 성격, 행동 등으로 추정한다. 불교 업보윤회설과 전통신앙에 이론적 기반을 두고 있다. 현생에서 더 행복해지고 번뇌에서 벗어나는 생활 방식과 수행 방법을 알려준다. 대명약품과 대흥메디팜 회장인 저자는 오랜 수행 생활을 통해 깨달은 점을 바탕으로 저술했다고 한다. 정원욱 지음/삼아/272쪽/1만 8000원.


■현장의 힘

신라대 청소노동자의 114일간 농성 투쟁에 대한 기록이다. 2021년 1월 신라대학교는 청소노동자 51명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청소노동자는 해고에 맞서 농성을 하며 해고 철회와 직접고용을 쟁취했다.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의 진짜 사용자는 용역 업체가 아니라 원청(학교)이라는 사실을 투쟁으로 증명했다. 배성민 지음/빨간소금/216쪽/1만 3000원.


■오늘도 혼나고 오셔!

사회의 변화와 거품 경제로 인해 사업이 망한 후 15년간 택시업계에 몸담았던 저자의 에세이이다. 저자는 4만 명 이상의 사람을 접한 다양한 경험들을 자신만의 소박하고 담담한 말투로 풀어냈다. 때론 재미있고 때론 슬프다가도 때론 비장하기까지 한, 흥미로운 에피소드들로 가득하다. 우치다 쇼지 지음/김현화 옮김/로북/236쪽.1만 4000원.


■변호사 실격

변호사의 가상 변론 노트이자 일기장이다. 저자는 ‘세월호’ ‘박종철 고문치사’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성추행범 혀절단’ 등 우리 형법의 역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범죄들에 대해 직접 경험한 것처럼 진솔하게 기록하고 있다. 변호사의 역할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과 갈등을 담았다. 류동훈 지음/지노/164쪽/1만 5000원.


■하루도 쉬운 날이 없어

기초자치단체 민원창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의 경험담을 담았다.수많은 민원인을 만나며 겪는 분노와 동요, 그리고 가끔씩 찾아오는 감동과 기쁨을 재밌는 일러스트로 승화했다. 슬픈데 웃긴 진짜 민원창구 스토리. 저자는 이제 누구도 함부로 민원실을 평화롭다 말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소시민J 지음/로그인/328쪽/1만 6000원.


■한입에 쓱싹 편의점 과학

편의점이라는 공간을 매개로 다종다양한 음식과 생활용품 등의 과학적 원리와 역사를 소개한다. 예컨대 김과 밥을 분리해서 포장하는 삼각김밥의 포장법에서 우리는 녹말 호화·노화의 원리를 들여다볼 수 있다. 이창욱 지음/휴머니스트/244쪽/1만 6000원.


■똑부러지게 결정반지

선택하는 것을 어려워하거나 부담스러워하는 아이를 위한 동화책. 보라는 머리핀을 사러 갔어요. 가게 앞에 반지 자판기에 있던 반짝거리는 반지를 보다가 보라는 저도 모르게 한 개를 뽑았어요. 그것은 선택을 대신해 주는 마법의 결정 반지. 이제 보라는 결정을 잘할 수 있게 될까요. 송승주 지음/간장 그림/천개의바람/96쪽/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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