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생 신화’ 롯데 정훈, 공격도 수비도 ‘1번’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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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1루수·1번 타자로 자리
송구 깔끔 처리로 수비 중심축
올 시즌 76경기서 실책 1개 뿐
최근 30경기서 타율 0.299
팀 공격 주도 등 ‘만점’ 활약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정훈은 올 시즌 코로나19 등으로 선발 출전 경기가 지난 시즌보다 적지만, 후배 내야수들의 1루 송구를 완벽하게 처리하며 팀 내야 수비를 안정화시키고 있다. 정훈은 팀의 1번 타자로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 득점의 실마리 역할을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정훈은 올 시즌 코로나19 등으로 선발 출전 경기가 지난 시즌보다 적지만, 후배 내야수들의 1루 송구를 완벽하게 처리하며 팀 내야 수비를 안정화시키고 있다. 정훈은 팀의 1번 타자로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 득점의 실마리 역할을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내야수 정훈(35)이 팀 고참으로서 공격과 수비에서 자신의 임무를 충실하게 해내고 있다. 정훈은 팀 내 내야수 후배들의 송구를 완벽하게 아웃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 1번 타자로서 출루에 집중하면서 팀 공격의 물꼬를 트고 있다. ‘연습생 신화’의 주인공인 정훈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에도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서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다.

정훈은 올 시즌 롯데의 주전 1루수 겸 1번 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과 부상 등으로 선발 출전 경기가 지난 시즌보다 적지만, 공격과 수비 모든 영역에서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정훈은 롯데 내야수들의 다소 불안한 송구를 아웃카운트로 처리하며 후배 내야수들에게 실책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주고 있다.


지난 30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도 정훈의 수비는 빛났다. 8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3루수 한동희가 던진 송구가 1루 베이스 오른쪽으로 크게 벗어났지만, 정훈은 몸을 뻗어 잡아내 아웃 처리했다. 정훈의 호수비 덕분에 롯데는 추가 실점 없이 8회말 수비를 마쳤다.

정훈은 올 시즌 주전 1루수로 출전해 한동희·이학주·박승욱·안치홍·이호연 등 여러 후배 내야수의 송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올 시즌 출전한 76경기에서 수비 실책이 단 1개뿐일 만큼, 롯데 내야 수비의 핵으로 활약 중이다.

내야수 출신인 이종열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정훈은 롯데 내야가 강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며 “악송구를 하나 잡아주면, 후배들은 선배가 만회해 줬다는 안도감 속에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훈의 역할은 공격에서도 확연하다. 정훈은 올 시즌 1번 타자로 가장 많이 출전해 팀 중심 타선의 타점 생산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시즌 후반기 들어 팀의 리드오프다운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30경기에선 타율 0.299(77타수 23안타·스탯티즈 기준) 출루율 0.345 장타율 0.416 OPS 0.761의 활약으로 팀 공격의 선봉 역할을 확실히 수행 중이다. 상황에 따라 외국인 타자 렉스와 함께 1번, 2번 타자로 출전하는 정훈은 출루 횟수를 늘리며 전준우·이대호·한동희 등에게 타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마산 용마고를 졸업한 뒤 2006년 현대 유니콘스 육성 선수로 프로야구에 입문한 정훈은 2010년부터 13시즌째 롯데에서 뛰고 있다. 정훈은 올 1월 롯데와 계약 기간 3년, 총액 18억 원에 FA 계약을 맺고 롯데에서 선수생활을 지속하기로 했다. 정훈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대호와 함께 가을야구·한국시리즈 우승을 꼭 하고 싶다며 롯데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롯데는 지난 30일·31일 키움과의 원정 2연전에서 2경기 모두 1점 차로 패배했다. 롯데는 팀 에이스 찰리 반즈와 박세웅을 앞세워 키움전 5연승을 목표로 했지만, 선발 투수들이 부진한 투구를 보이며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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