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동남권 대출액 21% ↑
BNK경제연구원 연구보고서
주택담보대출 비중도 높아
코로나19 기간 동안 동남권 대출액이 21%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동남권에는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증가했다.
BNK경제연구원이 1일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동남권 금융시장 변화 분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 시작된 2019년 12월 31일부터 올 6월 30일까지 총 2년 6개월 동안 동남권 대출액은 315조 원에서 382조 원으로 21.0%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코로나19 사태가 발행하기 전 2년 6개월(2017년 6월 30일~2019년 12월 30일) 간의 증가율(11.8%)의 배 가까이 된다.
코로나19 충격 여파로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이 대출을 많이 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코로나19 기간 동안 동남권 기업 대출 중 서비스업의 비중이 49.7%에서 53.7%까지 상승했으며, 서비스업의 대출 증가율은 31.5%에 이른다.
여기다 2019년 말부터 시작된 저금리 기조에 따라 부동산 등에 투자가 확대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동남권 가계대출액은 146조 원에서 159조 원으로 8.7% 증가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이 가장 높다.
또 이 기간 주택담보대출은 86조 원에서 96조 원으로 12.5%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3.3% 증가했다.
한편, 동남권 예금액은 324조 원에서 378조 원으로 16.6%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남(21.7%), 울산(19.0%), 부산(13.6%) 순으로 나타났다.
정영두 BNK경제연구원장은 “앞으로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지역 중소기업과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해 동남권에 경제 활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