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동남권 대출액 21% ↑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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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경제연구원 연구보고서
주택담보대출 비중도 높아

안심전환대출 사전안내가 시작된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주택금융공사 서울남부지사 상담 창구에 안심전환대출 안내문이 놓여 있다. 안심전환대출은 금리 상승기에 주택담보 대출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제1·2금융권에서 받은 변동·혼합형 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주금공의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로 바꿔주는 상품으로, 다음 달 15일부터 신청과 접수가 시작된다. 연합뉴스 안심전환대출 사전안내가 시작된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주택금융공사 서울남부지사 상담 창구에 안심전환대출 안내문이 놓여 있다. 안심전환대출은 금리 상승기에 주택담보 대출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제1·2금융권에서 받은 변동·혼합형 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주금공의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로 바꿔주는 상품으로, 다음 달 15일부터 신청과 접수가 시작된다. 연합뉴스

코로나19 기간 동안 동남권 대출액이 21%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동남권에는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증가했다.

BNK경제연구원이 1일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동남권 금융시장 변화 분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 시작된 2019년 12월 31일부터 올 6월 30일까지 총 2년 6개월 동안 동남권 대출액은 315조 원에서 382조 원으로 21.0%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코로나19 사태가 발행하기 전 2년 6개월(2017년 6월 30일~2019년 12월 30일) 간의 증가율(11.8%)의 배 가까이 된다.

코로나19 충격 여파로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이 대출을 많이 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코로나19 기간 동안 동남권 기업 대출 중 서비스업의 비중이 49.7%에서 53.7%까지 상승했으며, 서비스업의 대출 증가율은 31.5%에 이른다.

여기다 2019년 말부터 시작된 저금리 기조에 따라 부동산 등에 투자가 확대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동남권 가계대출액은 146조 원에서 159조 원으로 8.7% 증가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이 가장 높다.

또 이 기간 주택담보대출은 86조 원에서 96조 원으로 12.5%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3.3% 증가했다.

한편, 동남권 예금액은 324조 원에서 378조 원으로 16.6%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남(21.7%), 울산(19.0%), 부산(13.6%) 순으로 나타났다.

정영두 BNK경제연구원장은 “앞으로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지역 중소기업과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해 동남권에 경제 활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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