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질 GDP 0.7% 성장… 수출 악화·내수 호조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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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분기 이후 8분기 연속↑
수출 3.1% 수입 1.9% 감소세
의류·오락 등 민간소비 증가

한국은행 전경. 연합뉴스 한국은행 전경. 연합뉴스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전분기 대비 0.7% 성장했다. 글로벌 공급망 대란 등에 따른 수출 악화 상황 속에서도 민간 소비가 늘어나며 예상보다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 대비)은 0.7%를 기록했다.


분기별 성장률을 살펴보면 코로나 펜데믹이 시작된 2020년 1분기(-1.3%)와 2분기(-3.0%)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3분기(2.3%)를 시작으로 올해 1분기(0.6%)에 이어 이번까지 8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민간소비가 의류 등 준내구재와 오락문화·음식숙박 등 서비스에 영향을 줘 2.9% 증가했다. 정부 소비도 사회보장 현물수혜 등의 영향으로 0.7% 늘었다.

반면 수출은 크게 감소했다. 수출은 화학제품과 1차 금속제품을 중심으로 3.1% 줄었다. 수입은 원유와 천연가스를 중심으로 1.0% 감소했다.

이날 발표한 2분기 성장률 0.7%는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와 같다. 2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 정부 소비의 기여도는 각 1.3%P, 0.1%P로 분석됐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나마 소비가 2분기 성장률을 높이는 역할을 해냈다는 뜻이다. 반대로 순수출은 성장률을 1.0%P 끌어내렸다.

한편, 한은은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 흐름이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상 회복으로 민간소비는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올해 성장률 전망치(2.6%)에는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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