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부산시와 7조 원 규모 ‘경제위기 극복 프로그램’ 추진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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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과 부산시가 2일 취약계층을 위한 ‘경제위기 극복 동행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 오른쪽 세번째부터 BNK금융그룹 김지완 회장과 부산광역시 박형준 시장, 부산광역시의회 안성민 의장. 부산은행 제공 부산은행과 부산시가 2일 취약계층을 위한 ‘경제위기 극복 동행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 오른쪽 세번째부터 BNK금융그룹 김지완 회장과 부산광역시 박형준 시장, 부산광역시의회 안성민 의장. 부산은행 제공

부산은행이 고금리와 고물가에 시달리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프로젝트를 부산시와 함께 추진한다.

부산은행과 부산시, 부산시의회는 2일 부산시청에서 ‘경제위기 극복 동행(同行) 프로젝트(이하 동행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년간 총 7조 3000억 원 규모로 진행되는 ‘동행 프로젝트’는 이달 말로 예상되는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 시기에 맞춰 첫걸음을 뗀다. 금융 지원이 중단되는 자영업자와 취약계층의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연착륙을 돕는 것이 은행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게 부산은행의 설명이다.

‘동행 프로젝트’는 △서민금융 지원 △취약계층 지원 △재기 지원 등 크게 세 줄기로 운영된다.

가장 먼저 ‘서민금융 지원’에는 대출 차주가 원활한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동성 확보를 돕는 2조 6200억 원이 공급된다.

‘취약계층 지원’에는 기존 대출의 금융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3조 9250억 원이, ‘재기 지원’에는 사업 실패 후 일어설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7930억 원이 공급될 예정이다.

부산은행은 부산시와 협업 사업으로 청년·신혼부부의 주거비를 줄이기 위해 연간 4000억 원 규모의 전세자금대출(이차보전금리 2%)을 무이자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1500억 원 규모로 금리우대형 가맹점 사업자 신용대출도 선보인다.

채무상환능력이 취약한 70세 이상 고령자와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 차상위 계층을 위해서는 3년간 총 300억 원 상당의 채무탕감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이 밖에도 동백전 가맹점 사업자와 실사용자를 위한 신용대출을 출시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특례보증 대출과 청년자립 기반 마련을 위한 부산청년 기쁨두배 통장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방식의 금융 지원을 해 나가기로 했다.

부산은행 안감찬 은행장은 “부산시와 함께하는 이번 프로젝트가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 취약계층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며 “이 협약을 계기로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전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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