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 대승 1-14 대패… ‘롤러코스터 전력’ 롯데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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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첫 홈경기서 LG에 패배
집중력 상실에 팬들 실망감

롯데 자이언츠는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14로 대패했다. 롯데 포수 지시완이 번트 타구를 잡아 1루로 던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는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14로 대패했다. 롯데 포수 지시완이 번트 타구를 잡아 1루로 던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16-4→1-14.’

롯데 자이언츠가 한 팀이 벌인 경기라고는 믿기 힘든 ‘롤러코스터 전력’을 보이며 9월 첫 홈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롯데는 올 시즌 팀 슬로건 ‘모든 순간을 지배하라(Win the Moment)’와는 거리가 먼, 집중력을 찾아볼 수 없는 경기력을 보이며 주말 사직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롯데는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1-14로 대패했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LG와의 올 시즌 상대 전적도 무승부(6승 6패 1무)를 기록했다.

롯데는 이날 경기 전 연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앞선 2일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원정 경기에서 홈런 5방을 포함해 16-4의 대승을 거둔 상태였다. 3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선수단은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롯데의 경기는 예상과는 반대로 흘러갔다. 팀 2선발 찰리 반즈는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다. 1회초 1번 타자 박해민에게 3루타를 맞으며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반즈는 3번 타자 김현수에게 2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허용하며 결국 실점했다. 반즈는 5회까지 3실점 한 뒤 6회 초 무사 1·2루 상황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는 6회초 처참히 무너졌다. 반즈에 이어 올라온 이민석(20)은 번트 타구를 잡아 2루 주자를 아웃시킬 수 있었지만 1루로 던졌고, 공은 악송구로 이어졌다. 롯데는 이후 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무려 9실점했다. 롯데는 6회에만 이민석·김유영·최준용 등 투수 3명을 올린 뒤에야 마쳤다. 롯데는 이어진 7회초에도 2점을 내줬다. LG는 점수 차가 10점 이상 벌어지자 비주전 선수를 기용하며 승리를 확신했다.

롯데는 9회말 잭 렉스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하며 영봉패를 면했지만, LG와는 대조되는 집중력 떨어지는 경기를 펼치며 1-14로 패했다. 이날 경기 전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5위 KIA 타이거즈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꾸준한 경기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롯데 선수들은 서튼 감독의 말과 달리 집중력 없는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이날 5위 KIA 타이거즈가 KT 위즈에 2-6으로 지면서 연패에 빠진 가운데 롯데는 KIA를 추격할 수 있는 기회를 허무하게 날려버렸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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