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현대차·LG·롯데… 세계 네트워크 활용, 재계도 유치 총력전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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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부산에서 만나는 세계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왼쪽)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총리공관 몽클로아궁에서 페드로 산체스 총리를 만나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하고, 디지털화와 지속가능발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왼쪽)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총리공관 몽클로아궁에서 페드로 산체스 총리를 만나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하고, 디지털화와 지속가능발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11월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역 결정을 1년여 앞둔 가운데 부산 개최를 이끌어내기 위한 국내 재계 총수와 경영진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그룹들 가운데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는 곳은 삼성과 SK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과 경영진이 세계박람회기구 회원국 관계자들을 일일이 만나며 유치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달 초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영국을 방문해 차기 총리로 유력한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과 만나는 일정을 조율 중이다. 주요 경영진도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의 정부 주요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5월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장 겸 유치위 공동위원장으로 전면에 나선 상황이다. 또한 6월에 WE(월드엑스포) TF(태스크포스팀)를 신설했다. 최 회장은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박람회기구 총회에 참석, 해외 유치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달 중순 도쿄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고, 1970년에 이어 2025년 두 번째로 엑스포를 여는 오사카도 방문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최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지지를 요청했던 정의선 회장은 조만간 유럽 미국에서 유치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LG그룹은 세계적인 랜드마크인 뉴욕 타임스스퀘어, 런던 피카딜리광장, 공항, 야구장과 도심의 대형 전광판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영상을 지속적으로 상영하고 있다. 구광모 회장은 조만간 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폴란드를 둘러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는 전 그룹사가 참여하는 엑스포 유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미국, 베트남 등 해외에 있는 롯데호텔과 해외 공항 면세점을 거점으로 부산시와 엑스포 유치 준비 현황을 알릴 계획이다. 신동빈 회장은 2일 베트남 방문에 이어 조만간 일본을 찾아 엑스포 유치 지원에 나선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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