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 위한 재사회화 정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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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부산일보 청소년기자(브니엘예고3)

학습지도·진로진학·양육비에 곤란 겪어
‘우리 사회 소중한 구성원’ 인식 정착 필요

동아대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인 재학생이 다문화가정 아동을 위해 동화책 번역 봉사를 하고 있다. 부산일보DB 동아대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인 재학생이 다문화가정 아동을 위해 동화책 번역 봉사를 하고 있다. 부산일보DB

2000년대 이후 지구촌 국가간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우리나라에도 다문화 가정의 수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언어와 문화가 다른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가다 보니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들이 불거지고 있다.


그중에 가장 시급한 것이 다문화 가정의 언어와 문화의 재사회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다.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다문화 부모들의 경우 자녀들 양육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성가족부에서 실시한 ‘2021년 전국 다문화 가정 실태조사’에 따르면 ‘자녀 양육이 어렵다’고 대답한 비율이 전체의 88.1%에 이른다. 구체적으로는 학습지도나 학업관리의 어려움을 꼽은 사람들이 50.4%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진로진학에 대한 정보 부족(37.6%), 양육비 부담(32.0%) 등의 순(복수응답 가능)으로 답했다.

국제결혼이나 이주 등으로 인해 우리 사회에 다문화 가정의 비율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 이주민이 우리 사회에 순탄하게 적응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그들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여러모로 이득이 될 것이다.

자녀 양육의 비용이나 사회적 경력단절 등으로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전 세계에서 매년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또 농업이나 수산업 등 노동강도가 세고 힘든 직종은 외국인 노동자가 아니면 일손이 없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처럼 이제 우리 사회에서 외국인들은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구성원 중 하나이다.

다문화 가정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피부색이나 국적에 의해 차별받지 않고 누구나 노력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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