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실낱 희망’ 롯데, 이번 주에 결정 난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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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나균안 선발 5위 KIA전
모두 이기면 3경기 차로 좁혀져
7위 NC전 결과 따라 순위 변경
4경기 다 이기고 승률 7할 돼야
롯데 투타 ‘엇박자’ 해결 과제로

롯데 자이언츠의 ‘5위 탈환’ 여부가 사실상 이번 주에 판가름 날 전망이다.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 3회초에 롯데 유격수 박승욱(가운데)이 2루 도루를 시도한 LG 박해민을 태그아웃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의 ‘5위 탈환’ 여부가 사실상 이번 주에 판가름 날 전망이다.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 3회초에 롯데 유격수 박승욱(가운데)이 2루 도루를 시도한 LG 박해민을 태그아웃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의 ‘2022시즌 5위 쟁탈전’ 결과가 사실상 이번 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6위 롯데는 5위 KIA, 7위 NC와 맞붙는 4경기를 모두 이겨야 5위 탈환을 위한 실낱같은 희망을 가질 수 있다. 롯데는 남은 23경기에서 최소 7할 이상의 승률을 거둬야만 가을야구를 바라볼 수 있다.

롯데는 5일 현재 53승 64패 4무(승률 0.453)로 6위를 달리고 있다. 롯데는 지난주 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LG 트윈스와 맞붙은 5경기에서 단 1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하지만 5위 KIA(58승 59패 1무·승률 0.496) 역시 지난주 5경기에서 2승 3패에 그쳤다. 이 때문에 롯데와 KIA의 경기차는 큰 변화 없이 5경기를 유지하고 있다. NC 역시 지난주 5경기에서 1승 4패로 부진했다.


롯데는 키움과의 2연전에 2선발 반즈와 3선발 박세웅을 투입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두 경기 모두 1점 차로 아쉽게 경기를 내줬다. 두산과의 1차전에서는 나균안의 7이닝 무실점 호투 속에 승리를 가져오는 듯했으나 마무리 김원중이 9회말 역전 2타점을 내주며 3연패에 빠졌다. 하지만 두산과의 2차전에서 홈런 5방을 포함해 16-4로 대승을 거두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LG와의 4일 홈 경기에서는 다시 한번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1-14로 대패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의 호투와 타선의 화력이 엇박자가 나는 경기를 펼치며 많은 승수를 쌓지 못했다. 롯데가 남은 23경기에서 더 많은 승리를 챙기기 위해서는 선발 투수의 활약과 타선의 화력이 함께 맞물려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이 밝혔듯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꾸준한 경기력을 펼치는 것 역시 팀이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롯데의 5위 탈환 가능성은 이번 주 6연전에서 사실상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이번주 KIA(6~7일·울산)와 삼성(8~9일·대구), NC(10~11일·사직)를 상대로 2경기씩 치른다. 가장 중요한 경기는 5위 KIA와의 맞대결이다. 롯데는 5위 KIA와의 두 경기를 모두 잡는다면 경기 차를 3경기로 좁힐 수 있다. 반면 두 경기를 모두 내준다면 경기 차는 7경기까지 벌어질 수 있다. 1.5경기 차로 쫓기고 있는 7위 NC와의 2연전마저 내준다면 7위로 내려앉을 수도 있다.

롯데는 올 시즌 KIA와의 대결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KIA와의 상대 전적이 3승 10패로 9개 상대 팀 중 가장 낮다. 롯데는 이번 울산 2연전에서 박세웅과 나균안을 선발 투수로 내세워 승리를 노린다. KIA에서는 양현종과 이의리가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가 5위 경쟁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승률 0.500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남은 23경기에서 17승 이상을 거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한편 롯데 구단은 성민규 현 단장과 재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 단장은 2019년 9월 3일 롯데 구단과 3년 계약을 맺었다. 롯데 구단은 조만간 성 단장과의 재계약 기간에 대해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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