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과다에 ADHD 치료제… 약물 오남용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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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빈 부산일보 청소년기자(울산성광여고1)

청소년 성적 향상 위한 복용 위험

청소년들의 약물 오남용이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 다이어트를 위해 식욕억제제를 과다복용하기도 하고, 시험 기간에는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약을 복용하기도 한다. 약국뿐만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간단한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는 등 약물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대학입시로 인해 과도할 정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고3 수험생들의 경우 카페인 음료를 상시적으로 마시는 경우가 많다. 1일 기준 청소년의 고카페인 음료 권고량은 150mL라고 한다. 이는 커피 2잔만 마셔도 초과할 수 있는 양이다. 청소년들은 피로회복을 위해 카페인을 섭취한다고 하지만, 과다복용하게 되면 두통이나 빠른 심장박동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정작 피로회복에는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이외에도 청소년들이 자주 복용하는 감기약이나 진통제 등도 주의해서 복용해야 한다.

또 최근에는 ADHD 치료제로 많이 처방되는 메틸페니데이트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집중력을 강화시켜 공부를 잘하게 하는 약이라고 알려지면서, 복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하지만 ADHD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이 이 치료제를 복용하게 되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두통과 불안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할 경우 환각이나 망상 등 정신적인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ADHD 치료제는 주의력 결핍 증상을 치료하는 약이지 공부를 잘하게 하는 약이 아니기 때문에, 성적 향상을 위해 이 약을 복용한다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우리가 복용하는 약물은 제조과정에 그 목적성을 분명히 한다. 자의적으로 오남용을 하게 되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약물의 복용은 그 목적에 맞게, 그리고 용량과 용법을 반드시 지키는 것이 부작용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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