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흉기 난동 최소 10명 사망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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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부 서스캐처원주 외곽 마을
13곳서 주민들 무차별 흉기 범행
경찰, 용의자 남성 2명 수색 집중

4일 캐나다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 용의자 데이미언 샌더슨(왼쪽)과 마일스 샌더슨. AFP연합뉴스 4일 캐나다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 용의자 데이미언 샌더슨(왼쪽)과 마일스 샌더슨. AFP연합뉴스

캐나다에서 흉기 난동 사건으로 인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남서부 서스캐처원주 북동부 외곽의 13개 장소에서 남성 2명이 무차별적으로 주민을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상자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지만 향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데이미언 샌더슨과 마일스 샌더슨 2명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추적 중이다. 이날 정오쯤 이들이 검은색 닛산 로그 차로 이동 중이라는 제보를 입수했다. 마일스는 지난 5월 다른 범죄 혐의로도 지명수배됐다.

캐나다 왕립기마경찰 관계자는 언론 브리핑에서 “용의자는 일부 피해자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일부는 마구잡이로 범행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로서는 범행 동기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건 발생 지역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경찰은 서스캐처원과 함께 인근 매니토바 및 앨버타주까지 광범위한 수색을 진행 중이다. 범행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수상한 사람과의 접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이날 미식축구 경기가 열린 레지나 모자이크 스타디움에 안전관리 인력을 증원하는 등 추가 범행 가능성에도 대비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성명을 내고 “오늘 서스캐처원에서 일어난 끔찍한 일로 큰 충격을 받았다”며 “우리는 캐나다인으로서 비극을 겪은 이들과 서스캐처원 주민을 위로하고, 부상자들이 어서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CBC뉴스 등에 따르면 캐나다에서는 이날 유명 래퍼 팻 스테이가 흉기에 찔려 숨지는 일도 발생했다. 그는 이날 0시 30분께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시내 한 바에서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구체적인 사건 경위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승훈 기자·일부연합뉴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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