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 속 부산항 물동량 유치 박차

최세헌 기자 corni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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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컨 물동량 회복세로 반등
BPA, 화주 기업 설명회 재개

컨테이너 화물로 가득 찬 부산항 신항 전경.부산일보DB 컨테이너 화물로 가득 찬 부산항 신항 전경.부산일보DB

인플레이션 등 글로벌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부산항만공사(BPA)가 컨테이너 물동량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 BPA에 따르면 7월 한달 동안 부산항은 컨테이너 물동량 195만 6000TEU(수출입 90만 4000TEU, 환적 105만 2000TEU)를 처리했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물동량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비롯한 여러 악재 속에서 상반기 소폭 감소했던 부산항 물동량이 점차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글로벌 해상 물동량은 공급 차질이 지속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에 주요 국가들이 긴축 기조로 전환하며 둔화세로 접어들고 있다. 덴마크 해운전문연구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 물동량 증가율은 올 1분기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은 상반기에 전년 대비 2.1% 감소한 1121만 TEU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했다. 우리나라 전체 물동량 대비 부산항 점유율은 전년 대비 1.2%P 증가한 76.8%로, 이는 국내 전체 물동량의 하락 속에서도 부산항이 선전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다.

올해 7월을 기점으로 부산항 수출입·환적 물동량은 반등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의 수출입 물동량은 상하이시 봉쇄 완화로 전년 동월 대비 15.1% 증가하며 부산항 전체 수출입 물동량의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환적 물동량은 북미와 일본 지역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3.7%와 6.6% 증가해, 확연하게 회복세로 전환했다.

BPA는 올해 초부터 예상치 못한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주요 도시봉쇄,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악조건 속에서도 원활한 수출입 화물 처리 지원뿐만 아니라 특송화물 유치, 선사들의 신규 정기항로 개설 유도 등을 통해 부산항 물동량 이탈 방지에 힘쓰고 있다. 계속되는 대내외 물동량 하방 압력에도 BPA는 글로벌 선·화주의 부산항 신규 물동량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부산항 환적 물동량의 14%(지난해 기준)를 차지하는 주요 교역 국가인 일본의 화주 기업들을 대상으로 그간 코로나로 인해 중단됐던 설명회(IR)를 열어 우수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부산항 경쟁력을 적극 홍보해 신규 물동량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부산항 물동량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얼라이언스 핵심 선사들의 본사는 물론이고, 현장 실무진·부산 지사·한국본부 등과 지속적인 협업 및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다.


최세헌 기자 corni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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