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화·고급화 추세… 팬데믹 기간에도 캠핑산업은 고성장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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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2021년 이용 실태조사’
산업 규모 6조 원… 1년 새 8.2%↑
캠핑장 수도 14% 늘어난 2703개
캠핑 1회 가구당 지출액 46만 원

사진은 '2022 코리아 캠핑카쇼'가 개막한 지난 6월 9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각종 캠핑카를 둘러보고 있다. 부산일보DB 사진은 '2022 코리아 캠핑카쇼'가 개막한 지난 6월 9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각종 캠핑카를 둘러보고 있다. 부산일보DB

코로나 팬데믹에도 캠핑 관련 산업은 오히려 고성장을 기록했다. 캠핑 인구가 늘고, 캠핑 문화가 고급화된 점이 주 이유로 꼽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6일 발표한 ‘2021 캠핑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총 캠핑 이용자 수는 523만 명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강화된 방역 조치로 2020년도(534만 명)에 비해 이용자가 2.0% 감소했다.

그러나 2021년 국내 캠핑 산업 규모는 6조 3000억 원으로 이전 해인 2020년의 5조 8000억 원보다 8.2%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등록 캠핑장 수도 2020년 2363개에서 2021년 2703개로 14.4% 크게 늘었다.

관광업계는 이 같은 수치가 급증한 캠핑의 인기를 반영한 결과라고 평가한다. 비록 이용자 수는 소폭 줄었으나, 캠핑이 고급 취미로 변모하면서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리는 와중에 그 인기가 솟구쳤다는 것이다.

전문화와 고급화가 진행 중인 캠핑의 트렌드는 지출 비용에서도 잘 드러난다. 2021년 가구당 캠핑 1회 시 지출액은 46만 5000원이다. 한 해 전인 2020년의 39만 4000원에 비하면 무려 18%가 증가했다.

실태조사 응답자 대다수는 캠핑의 인기가 2022년 말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캠핑을 계속할지’를 묻는 질문에 58.9%가 ‘지금의 캠핑 횟수를 유지할 것’, 30.4%가 ‘캠핑 횟수를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이들과 반대로 '코로나19 종식 후 캠핑 참여율이 감소할 것'이라고 한 응답자 대다수는 그 이유(중복 응답)로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서'(52.3%)라고 답했다.

나머지는 ‘캠핑 대신 다른 형태의 국내 여행을 가기 위해서'(45.0%), ‘코로나19 이전에 참여했던 여타 여가활동에 다시 참여하기 위해'(40.2%) 등을 꼽았다.

한편, 2021년 캠핑 이용자의 연간 평균 캠핑 횟수는 5.5회로 2020년(5.1회)에 비하면 다소 증가했지만, 평균 캠핑 숙박 일수는 1.3일로 2020년(1.6일)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캠핑하는 연령층은 당일·숙박 포함해 30대(29.9%)가 가장 많았고, 40대(24.0%)와 20대(18.7%)가 뒤를 이었다.

캠핑 시 선호 숙박유형은 일반텐트가 58.0%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캠핑카, 카라반, 트레일러(16.3%), 글램핑(12%) 등의 순이었다. 캠핑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차박 이용률은 전체의 4%였다.

2021년 캠핑 이용자가 가장 최근 방문한 지역은 2020년도에 이어 경기도가 26.1%로 가장 높았다. 그 뒤는 강원(18.3%), 경남(6.6%), 충남(6.4%)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4.2%로 17개 시·도 중 9위에 머물렀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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