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계단 등 장애물을 자유롭게 오르내리는 새로운 배달로봇을 개발해 경기도 화성에서 실증시험을 진행한다. 로봇을 이용해 각종 배달물품을 아파트 주민들에게 배달하게 된다. 국토부 제공

현대차가 계단 등 장애물을 자유롭게 오르내리는 새로운 배달로봇을 개발해 경기도 화성에서 실증시험을 진행한다.

국토교통부는 “스마트도시 규제유예제도(샌드박스)를 통해 신기술 스마트 실증사업에 대한 규제특례를 승인·고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제도는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제품·서비스에 대해 현재의 규제를 유예하면서 시장 출시와 시험·검증이 가능하도록 특례를 부여하는 제도다. 이번에 신규사업 5건이 승인됐다.

먼저 경기도 화성에서는 현대차가 계단이나 둔턱 등의 장애물을 자유롭게 오르내릴 수 있는 배달로봇을 개발해 편의점 물품, 피자 등을 아파트 주민들에게 배달하는 서비스를 실증할 계획이다. 기존 배달 대행 서비스와 자율주행 배달로봇의 한계를 보완한 사업이다. 이 로봇은 바퀴의 모양이 자유롭게 변형돼 계단 등에서도 평형을 유지하며 이동이 가능하다.

또 대구에서는 핀텔 컨소시엄이 인공지능(AI) 영상분석 기술로 공원 내 감시카메라(CCTV) 영상의 위험행동을 검지하고 대응해 도시공원 내 사고·범죄 발생률을 낮출 계획이다. 또 영상분석을 통해 수집된 공원 이용자 밀도, 점유공간, 이용시간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 공원관리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 경산시 뇌영공영주차장에서는 ‘전기차 구역자유 충전 시스템’을 실증한다. 소량의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고 전선 및 연결장치를 통해 운전자가 전기차 충전구역 내 어느 주차 면에서나 이동없이 충전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한다. 충전이 완료된 차량을 급하게 출차하거나 충전구역이 부족해 오랜 시간 대기하는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업자는 에프이씨다.

이와 함께 수요응답형 모빌리티도 강릉과 경기도 내 7개 지자체에서 추가로 실증사업을 한다.

수요응답형 모빌리티는 탑승객 수요에 따라 실시간으로 노선을 변경하는 모빌리티로, 승객이 앱에서 호출하면 승객 위치‧경로를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최적 경로를 만들어낸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