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특집 쇼·송가인 ‘히든싱어7’
2년 만에 돌아온 MBC ‘아육대’ 등
음악·스포츠 예능 라인업 풍성
울릉도·쇠제비갈매기·한식 다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도 편성

KBS 라운드 테이블 스틸 컷. KBS 제공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방송사들이 안방극장 상차림 준비에 분주하다.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폐지된 첫 명절이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 맛있는 음식을 먹은 후엔 텔레비전 앞에 모여들기 마련. 올해 추석 안방극장에서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마음까지 달래줄 프로그램을 톺아봤다.

KBS 국악동요부르기 한마당 스틸 컷. KBS 제공

■‘얼쑤!’ 흥 가득한 음악 방송

명절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음악 방송들이 대거 시청자를 찾는다. 인기 프로그램의 특집 방송부터 파일럿 프로그램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KBS1은 연휴 첫날인 9일 ‘국악 동요 부르기 한마당’을 방송한다. 올해 11회를 맞는 이 방송은 낮 12시 10분에 전파를 탄다. 방송에선 1·2차 예선을 통과한 열두 팀의 어린이들이 국악 동요 부르기 경연을 벌인다. 진행은 강승화 아나운서와 가수 겸 국악인 양지은이 맡는다. 뮤지컬 배우 남경주와 조수황 등의 국악 특별 공연도 볼 수 있다

가수 김호중의 무대도 준비됐다. SBS 추석특집 쇼 ‘김호중의 한가위 판타지아’에서다. 연휴 첫날인 9일 오후 8시 10분에 볼 수 있다. 이 방송은 지난달 30일 경기 고양 체육관에서 콘서트를 연 김호중의 공연 실황을 담았다. ‘넬라 판타지아’로 공연을 시작한 그는 자신의 히트곡인 ‘빛이 나는 사람’과 ‘약속’ 등을 무대에서 선보인다. 깜짝 손님으로 나온 가수 최백호 등과 함께 꾸민 듀엣 무대도 볼 수 있다.

같은 날 가수 송가인도 만날 수 있다. JTBC ‘히든싱어7’은 추석특집으로 가수 송가인 편을 준비했다. 이 방송은 9일 오후 8시 50분 공개된다. 송가인은 원조 가수로 등장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1일에는 추석특집 ‘라운드 테이블’이 시청자를 찾는다. 이 방송은 스타 6명이 서로를 지목해 명곡을 이어 부르는 프로그램이다. 총 2부작으로 기획됐다. MC엔 씨름선수 출신 방송인 강호동이 나선다. 11일 오후 9시 20분과 12일 오후 8시 30분 KBS2에서 공개된다.

1부에선 전 야구선수 홍성흔과 방송인 김기두, 코미디언 허경환, 강재준, 크리에이터 김계란, 모델 정혁 등이 출연한다. 2부에는 방송인 정이랑과 코미디언 이은지, 댄서 아이키, 모델 송해나, 기상캐스터 강아랑, 역도선수 김수현이 나선다. 최종 우승자는 상금을 받을 수 있다.

SBS ‘김호중의 한가위 판타지아’ 스틸 컷. SBS 제공

■‘손에 땀 쥐는’ 스포츠 예능

올해 한국 제일의 ‘장사’(壯士)는 누구일까. 태백장사와 금강장사, 한라장사, 백두장사를 가리는 ‘추석장사씨름대회’가 펼쳐진다. 9일 오후 2시 10분과 추석 당일인 10일 오후 2시, 11일 오후 3시 10분, 12일 오후 2시 10분 KBS1에서 방송된다. 해설은 천하장사 출신 이태현 교수가 맡는다. 중계는 한상헌, 김종현 아나운서가 한다. 경남 고성국민체육센터에서 펼쳐지는 씨름선수들의 대결을 생생하게 전한다.

추석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는 2년 만에 돌아온다. 9일 오후 5시 30분과 12일 오후 5시 20분 MBC에서 ‘아육대’ 1부와 2부를 볼 수 있다. 올해 아육대는 육상(단거리, 릴레이), 양궁, 풋살, E스포츠, 댄스스포츠 등 5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메인 진행은 방송인 전현무와 가수 이홍기, 그룹 트와이스 다연이 맡는다. 출연진도 다양하다. 그룹 아이브의 안유진, 엔믹스 설윤, 엔시티 정우, 가수 김우석, 김재환, 다크비, 더보이즈, 베리베리, 스토레이키즈, 씨아이엑스, 에이비식스, 에이티즈, 엔플라잉, 정세운, 조승연, 크래비티, 피원하모니, 하성운, 권은비, 라붐, 라잇썸, 로켓펀치, 브레이브걸스, 밴디트, 빌리, 스테이씨, 에버글로우, 앨리스, 있지, 조유리, 체리블렛, 최예나 등이 출연한다. 오는 11일 오후 2시 50분에는 ‘2022 추석특집 아이돌스타 E스포츠 선수권대회’도 준비됐다.

MBC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 MBC 제공

스포츠 스타들이 총출동한 예능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KBS2에서 방송되는 ‘스포츠 골든벨’이다. 10명의 스포츠 스타가 두뇌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전 농구 선수 허재와 아들 허웅, 전 골프선수 박세리, 전 야구선수 김병현, 수영선수 박태환, 파이터 김동현 등이 출연한다. 진행은 농구선수 출신 서장훈과 방송인 전현무가 맡는다. 9일 오후 7시 40분과 10일 오후 4시 50분에 전파를 탄다.

KBS1 ‘쇠제비갈매기의 귀향’ 스틸 컷. KBS 제공

■‘삶’과 ‘자연’ 담은 다큐멘터리

사람과 삶, 자연을 비춘 ‘다큐멘터리’는 올 추석 연휴 안방극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르다. 평범한 일상에서 오는 삶의 가치는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추석특집 다큐멘터리 ‘울릉도에 산다’는 지난해 설 특집 ‘겨울, 울릉도에 산다’의 연작이다. 이번엔 여름 한가운데 있는 울릉도의 수려한 풍광과 울릉도를 지키는 사람들의 삶을 비춘다. 방송은 1편 ‘깍개등에 산다는 것은’, 2편 ‘여름에 만난 울릉도’ 2편으로 구성된다. 9일과 10일 오전 10시 30분에 KBS1에서 방송된다.

쇠제비갈매기를 조명한 다큐멘터리도 있다. 오는 9일 오후 7시 10분 KBS1에서 방송되는 ‘쇠제비갈매기의 귀향’에서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05년 방송된 ‘안동호 쇠제비갈매기의 비밀’ 이후의 이야기를 담는다. 안동시에서 조성한 쇠제비갈매기 인공서식지에 정착한 쇠제비갈매기 가족과 안동호 주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KBS1에선 한식을 조명한 4부작 ‘한식 연대기’도 볼 수 있다. 오는 10일 오후 9시 40분에 1부 ‘정치의 맛’을 방송한 이후 11일 오후 9시 40분에 2부 ‘여인, 백년의 밥상’, 15일 오후 10시에 3부 ‘한식 주식회사’, 22일 오후 10시에 4부 ‘K푸드 익스프레스’를 차례로 방송한다. 이 방송에선 역대 대통령의 밥상을 포함해 한식의 과거, 현재와 미래를 조명될 예정이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산업화 시대와 포스트 코로나까지 역동적으로 진화한 한식을 정치, 사람, 경제, 문화사적인 시선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