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공조2’에 ‘알라딘’‘모가디슈’ 재개봉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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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신작 개봉 적어 다소 썰렁
버디무비 ‘성적표의 김민영’ 눈길
어린이 애니 ‘어쩌다 공주…’ 개봉
국산 애니 ‘엄마 까투리’ 극장판도

영화 ‘성적표의 김민영’스틸 컷. (주)엣나인필름 제공 영화 ‘성적표의 김민영’스틸 컷. (주)엣나인필름 제공

여름철 극장가 흥행이 주춤하면서 올 추석 연휴에는 신작을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남북한의 공조 수사를 그린 영화 ‘공조’의 후속편 ‘공조2: 인터내셔날’(이하 공조2)이 유일한 한국영화 대작이다. 한국형 블록버스터가 여럿 개봉했던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는 다른 양상이다. 신작들의 빈자리는 미리 개봉해 관객을 만나고 있는 영화나 재개봉작, 애니메이션이 채울 예정이다.

극장가에서는 연휴 전날인 7일 개봉한 ‘공조2’가 당분간 관객을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영화는 코미디와 액션을 절반씩 섞어 가족 단위 관객이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전형적인 명절 영화다. 전편 ‘공조’는 2017년 설 연휴에 개봉해 누적 관객 781만 명을 기록했다.


작지만 알찬 영화도 관객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8일 스크린에 걸리는 영화 ‘성적표의 김민영’이다. 이 영화는 우정이 영원할 것이라 믿었던 정희와 민영 두 친구의 이야기를 그린 버디 무비다. 학창 시절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대부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꾸며졌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대상,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한국경쟁(발견) 대상 등을 수상한 작품이다.


애니메이션 ‘어쩌다 공주, 닭냥이 왕자를 부탁해!’ 스틸 컷. (주)팝엔터테인먼트 제공 애니메이션 ‘어쩌다 공주, 닭냥이 왕자를 부탁해!’ 스틸 컷. (주)팝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작의 빈자리는 ‘재개봉 영화’가 채운다. 2019년 개봉해 10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알라딘’이 ‘공조2’와 같은 날 개봉했다. 가이 리치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좀도둑이었던 알라딘이 램프의 요정 지니를 만나면서 겪는 일을 그린다. 개봉 당시 신나는 노래와 흥겨운 춤사위로 관객을 사로잡으며 ‘알라딘’ 열풍을 일으켰다.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는 1년 만에 재개봉한다. 이 영화는 1991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발생한 내전으로 고립된 남북한 인물들이 탈출에 나서며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지난해 7월 개봉한 이 영화는 당시 관객 수 361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 성적이다.

‘애니메이션’도 추석 연휴에 맞춰 꼬마 관객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8일 개봉하는 ‘어쩌다 공주, 닭냥이 왕자를 부탁해!’는 어쩌다 공주가 된 필이 닭냥이 왕자를 구하기 위해 일곱 기사를 모아 마법의 숲으로 떠나는 일을 그린다. 프랑스 애니메이션 제작사 TAT 스튜디오의 작품이다.

국산 애니메이션 두 편도 스크린에 걸린다. 8일 개봉하는 ‘극장판 엄마 까투리: 도시로 간 까투리 가족’은 새집을 찾아 대도시로 떠나게 된 엄마 까투리와 꺼병이 4남매의 여정을 그린다. 권정생 작가의 유작 ‘엄마 까투리’가 원작이다. 이 작품은 단편 애니메이션을 시작으로 TV 시리즈, 뮤지컬 등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로 사랑받고 있다. ‘엄마 까투리’의 첫 극장판이기도 하다. 까투리 가족과 쥐돌이 가족, 길고양이 트리오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7일부터 어린이 관객을 만나고 있는 ‘쥬라기캅스 극장판: 공룡시대 대모험’도 있다. 이 작품은 현재와 공룡시대를 넘나들며 쥬라기캅스가 탄생하게 된 이야기를 다룬다. TV 시리즈로 어린이들을 사로잡은 ‘쥬라기캅스’의 첫 극장판이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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