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보는 스웨덴… 14~20일 부산서 스웨덴영화제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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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스웨덴대사관 등 주최
극 영화 3편·다큐 4편 준비
영화의전당서 1000원 관람

'제11회 스웨덴영화제'가 14일부터 20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다. 다큐 '적의 아이들' 스틸 컷. 주한스웨덴대사관 제공 '제11회 스웨덴영화제'가 14일부터 20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다. 다큐 '적의 아이들' 스틸 컷. 주한스웨덴대사관 제공

영화를 통해 스웨덴의 문화와 가치를 공유해온 ‘스웨덴영화제’가 오는 14일 부산에서 개막한다.

(재)영화의전당은 14일부터 20일까지 7일 동안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스웨덴영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11회를 맞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표현의 자유, 민주주의, 평등을 중심으로 하는 연대의 가치를 주제로 3편의 극 영화와 4편의 다큐멘터리를 소개한다.

'제11회 스웨덴영화제' 개막작 '타이거즈'. 주한스웨덴대사관 제공 '제11회 스웨덴영화제' 개막작 '타이거즈'. 주한스웨덴대사관 제공

개막작은 스웨덴의 축구선수 마르틴 벵트손의 실화를 영화화한 ‘타이거즈’(2021)다. 치열한 경쟁 구도에 놓인 축구 유망주의 내적 성장을 밀도감 있게 그렸다. 관객과의 대화(GV)도 예정돼 있다. 개막작 ‘타이거즈’의 론니 산달 감독이 부산 시민과의 만남을 위해 방문한다. GV 행사는 15일 오후 7시 ‘타이거즈’ 상영 후 진행될 예정이다.

영화 '클라라 솔라'. 주한스웨덴대사관 제공 영화 '클라라 솔라'. 주한스웨덴대사관 제공

신비한 능력으로 인해 억압된 삶을 살던 한 여성이 자유를 찾아가는 영화 ‘클라라 솔라’(2021)도 볼 수 있다. 감독 나탈리에 알바레즈 메센의 영상 인터뷰도 준비돼 있다. 한 여성이 직면한 다층적인 불안의 근원을 짚어가는 심리극 ‘노크’(2021)도 상영한다.

중동 시리아의 알 홀 수용소에 ISIS의 성 노예로 갇혀 있는 피해 여성들이 직면한 처참한 상황을 생생하게 담은 다큐멘터리 ‘사바야’(2021)도 상영작에 포함됐다. 악명 높은 알 홀 수용소에 억류된 7명의 아이들을 구하기 위한 한 남자의 고군분투를 그린 ‘적의 아이들’(2021)도 볼 수 있다.

배우 비에른 안드레센의 삶을 조명한 다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년'. 주한스웨덴대사관 제공. 배우 비에른 안드레센의 삶을 조명한 다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년'. 주한스웨덴대사관 제공.

영화 ‘베니스에서의 죽음’(1971)으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비에른 안드레센의 삶을 조명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년’(2021)도 준비돼 있다. 종교와 개인, 공동체의 문제에 직면한 스웨덴 유명 합창단의 여정을 기록한 다큐 ‘더 콰이어’(2021)도 볼 수 있다.

스웨덴에서 가장 유명한 합창단의 여정을 기록한 다큐 '더 콰이어'. 주한스웨덴대사관 제공 스웨덴에서 가장 유명한 합창단의 여정을 기록한 다큐 '더 콰이어'. 주한스웨덴대사관 제공

다니엘 볼벤 주한스웨덴대사는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두 나라로 알려진 스웨덴과 한국은 올 5월 칸에서 영화를 통해 영광을 공유한 바 있다”며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으로 칸 영화제 감독상을, 스웨덴의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이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로 황금종려상을 나란히 수상한 점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스웨덴 영화제가 새로운 10년을 시작하게 되는 뜻 깊은 해이기도 하다”며 “많은 분들이 스웨덴영화제를 통해 스웨덴의 삶과 문화, 그리고 예술 영화의 도전을 경험해 보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주한스웨덴대사관, 스웨덴대외홍보처, 스웨덴영화진흥원이 주최하고 (재)영화의전당이 주관한다. 관람료 1000원.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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