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알카라스, US오픈 테니스 우승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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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10대 세계 1위 등극

2022 US오픈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카를로스 알카라스. 로이터연합뉴스 2022 US오픈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카를로스 알카라스. 로이터연합뉴스

‘열아홉살’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6000만 달러·약 831억 원)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알카라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22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7위·노르웨이)를 3-1(6-4 2-6 7-6〈7-1〉 6-3)로 이기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003년 5월생인 알카라스는 19세 4개월의 나이에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이는 ATP 랭킹이 창설된 1973년 이후 역대 최연소 1위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01년 11월에 20세 9개월의 나이로 1위에 올랐던 레이턴 휴잇(호주)이 갖고 있었다. 또 알카라스는 10대 나이에 남자 단식 세계 1위에 오른 최초의 선수로도 기록됐다.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의 후계자’로 불리는 알카라스는 2005년 만 19세 때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나달 이후 최연소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챔피언에 올랐다. US오픈에선 1990년 우승한 피트 샘프러스(은퇴·미국)의 19세 1개월 이후 최연소 남자 단식 우승 기록이다.

이날 결승에서 알카라스는 첫 세트를 먼저 따냈으나, 두 번째 세트를 내주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3세트에선 게임스코어 5-6으로 뒤진 상황에서 루드에게 세트 포인트를 두 번이나 내주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타이브레이크 끝에 3세트를 이기며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고, 4세트를 6-3으로 마무리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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