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필요한데 ‘연패’ 당한 롯데, 가을야구 ‘가물가물’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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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삼성·NC 6연전서 2승 4패
NC에 2경기 모두 내줘 6위 헌납
5위 KIA와는 7경기 차 벌어져
남은 17경기 모두 이겨도 불투명

롯데 자이언츠는 추석 연휴에 치러진 NC 다이노스와의 2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가을야구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롯데 포수 지시완이 11일 NC와의 경기 7회 초에 최승민의 홈 도루 시도를 저지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는 추석 연휴에 치러진 NC 다이노스와의 2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가을야구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롯데 포수 지시완이 11일 NC와의 경기 7회 초에 최승민의 홈 도루 시도를 저지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의 2022시즌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옅어졌다. 롯데는 가을야구 진출의 마지막 분수령으로 여겨진 6연전에서 단 2승을 거두는 데 그치고 말았다. 5위와의 경기 차가 7경기까지 벌어지면서 롯데가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5위 팀의 부진을 기대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다.

롯데는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NC 다이노스와 2경기씩 치르면서 2승 4패를 기록했다. KIA·삼성과는 1승 1패를 거뒀지만, NC를 상대로 한 2경기는 모두 내주고 말았다.


롯데로선 이번 6연전이 5위 KIA와의 경기 차는 좁히고, 7위 NC와는 경기 차를 벌일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롯데는 NC에 6위를 내주고 7위로 밀려났고, KIA와의 경기 차는 7경기까지 벌어졌다. 반면 NC는 같은 기간 6연승을 거두면서 5위 KIA를 4.5경기 차로 추격했다. KIA는 롯데·SSG·두산을 상대로 4승 2패를 거뒀다.

롯데는 10일·11일 NC와의 사직 홈 경기에서 팀 2·3선발 투수인 찰리 반즈와 박세웅을 내세우고도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11일 NC전에서 롯데는 1회말 선취점을 뽑아내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믿었던 선발 박세웅이 3회초 3점 홈런을 포함해 한꺼번에 7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롯데는 3~6회 매 이닝 득점하며 NC를 추격했지만, 8회초에 다시 4실점하며 추격의 불씨를 꺼뜨리고 말았다.

10일 경기는 더욱 아쉬움이 컸다. 선발 반즈가 5이닝 6피안타 3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이후 필승조 구승민이 8회 3실점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롯데는 7회까지 이학주의 시즌 3호 홈런(1점)을 포함해 3-3으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경기 후반 실점하며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에서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1회말 비디오 판독 이후 심판에게 항의하다 퇴장당하기도 했다.

롯데는 ‘연승’ 대신 ‘연패’에 빠지면서 KIA·NC와의 5위 다툼에서 사실상 먼저 밀려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롯데의 승수(12일 현재)는 55승으로 KIA(62승)에 비해 7승이 적다. NC와는 승수는 갖지만, 패전이 5경기 더 많다. 롯데의 잔여 경기(17경기)가 KIA(20경기)·NC(23경기)보다 적은 것 역시 롯데에는 불리한 요소다.

롯데가 5강 싸움에서 KIA를 꺾으려면 사실상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롯데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 72승을 거둔다고 가정했을 때, KIA가 20경기에서 11경기 이상 승리한다면 롯데는 KIA를 넘지 못한다. 롯데는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고, KIA의 부진을 기대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이다. 그러나 롯데가 남은 경기를 전승으로 마무리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한편 롯데는 13~14일 SSG 랜더스, 15~16일 키움 히어로즈와 사직구장에서 홈 4연전을 치른다. 이후 17일 수원으로 이동해 KT 위즈와 2연전을 치른다. 13일 경기에는 나균안이 선발 투수로 나설 전망이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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